세계적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 첸광신 대만 칭화대 교수 등 세계 석학 12명이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와 '희망 버스' 참가자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촘스키 미국 매사추세스 공과대학 교수는 27일 "('희망 버스'라는) 자발적 운동이 정부나 어떤 세력에 의해서도 방해받지 않고 잘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는 지지의 글을 보내왔다. 촘스키 교수의 응원 메시지는 크레인 위에서 200일 넘게 농성하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에게 지지를 표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첸광신 대만 칭화대 교수는 "한국은 투쟁을 통해 정치적 민주주의를 쟁취한 나라로 명성이 높고 이제 인권보호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나라"라며 "그런 한국이 한진중공업의 비밀스런 정리해고를 묵인함으로써 급속하게 신뢰를 잃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이 사태를 조정해 한진중공업이 김진숙씨와 그의 동료들이 직장으로 복귀하는 구체적 행동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첸광신 교수는 "김진숙 씨와 그의 동료들, 더 나아가 한국의 시민사회 집단이 정의를 요구하며 연대를 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이론가인 홀거 하이데 독일 사회경제행위연구소장도 "온 마음을 다해 한진중공업 노동자의 투쟁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정책고문을 지낸 마이클 레보위츠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 석좌교수, 장이브 포르탱 프랑스 낭시대 교수, 조제 아우시데스 산투스 브라질 주이스 지 포라대 교수, 아르눌포 아르테아가 가르시아 멕시코대 교수, 윤건차 일본 가나자와대 교수 등도 응원의 뜻을 밝혔다.
이번 세계 석학 12명의 지지는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조, 학술단체협의회 소속 국내 학자들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받은 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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