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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부총재, 성희롱 건배사 물의…"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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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부총재, 성희롱 건배사 물의…"오바마"(?)

MB 특보 출신 경만호 부총재, 이산가족 취재 기자단에 사과

지난달 30일부터 있었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2차 남측 상봉단장을 맡았던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만호 부총재는 지난 2일 밤 속초 모 횟집에서 대한적십자사와 통일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기자간담회를 겸한 만찬 석상에서 "오바마"라는 말로 건배를 제의했다. 경 부총재는 이 건배사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아니라 "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경 부총재는 직접 이 건배사의 의미를 두 차례나 되풀이하며 웃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외에도 그는 만찬 참석자들과 자녀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참석자의 딸 이야기가 나오자 "여자는 예쁘기만 하면 되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만호 한국적십자사 부총재 ⓒ뉴시스
경 부총재의 발언이 알려지고 참석한 기자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되자 그는 4일 오후 기자단을 찾아와 "(문제의 발언은) 한 식구로 같이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식사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였다며 "만약에 여성을 비하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면 그렇게 많은 분들 앞에 그렇게 말씀 드릴 수 있었겠나"라고 해명했다.

경 부총재는 그러면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제 말로 상처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기자단은 이와 관련해 8일 오후 유종하 한국적십자사 총재를 면담하고 경 부총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적십자사 차원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유 총재는 "알았다"며 "(경 부총재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 부총재는 의사 출신으로 현재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외에 한국의사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상임특보를 맡았으며 자문위원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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