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 호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강우량이 30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 곳곳에서 주택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며 한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서울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후 1시 현재 158.5㎜의 비가 내렸다. 여기에다 이날 자정까지 8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동작구의 경우 183.5㎜의 비가 내려 서울에서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영등포구에서는 오전에 시간당 최대 39.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폭우로 강남구 12건, 송파구 11건, 관악구 11건 등 106건의 침수 우려 신고가 접수돼 소방재난본부가 긴급 배수지원에 나섰다. 이 가운데 13건은 주택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오후 1시께 서울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국철 1호선 공사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 지나던 차량 7대가 묻혔으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로 흙이 인근 선로에 쏟아져 내리면서 월계역과 창동역 구간의 전철 운행이 중단됐다.
한강 수위도 점점 높아져, 잠수교는 이날 오전 9시께 보행자 통행이 금지된 데 이어 정오부터는 한강 수위가 6m를 넘어서면서 차량 운행도 통제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 직원 1만여명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수방상황실 등에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시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배수 펌프장을 가동하는 동시에 침수 주택 배수 지원과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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