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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결정적 증거' '어뢰 조개' 훼손, 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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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결정적 증거' '어뢰 조개' 훼손, 이러니…

참여연대 "진상 규명 의도적 방해"…누리꾼들도 개탄

국방부가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어뢰추진체 프로펠러 내부에서 발견된 조개를 떼어내고 끝부분에 생성된 백색 물질을 부숴버린 것과 관련해(☞관련 기사 보기) 시민사회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른바 '어뢰 조개'에 대해 어뢰가 폭발한 뒤 바다 밑바닥에 있던 조개껍데기 조각이 구멍 속에 들어간 것이며 백색 물질은 흡착물이라고 해명했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직접 포털 사이트에 입장글까지 올리며 의혹을 해명하려는 '성의'까지 보였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누리꾼들은 설사 국방부의 해명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의혹이 제기된 대상을 무단으로 훼손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5일 "어뢰 부품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객관적으로 해명해야 할 국방부가 오히려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한 어뢰부품을 훼손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결정적 증거물' 훼손한 국방부, 국회는 왜 가만히 있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국방부가 단독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소위 '결정적 증거'를 훼손한 것은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국방부가) '고의적'으로 증거물을 훼손한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것은 천안함 진상 규명에 대한 의도적인 방해 행위"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단체는 이와 관련해 "국회는 이를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진상규명 작업 등 국회의 엄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국방부 '다음 아고라'에 입장글…논란 여전

한편 지난 4일 국방부 대변인실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 게시판 '아고라'에 "'어뢰 추진체에 붙은 조개' 관련 국방부 입장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1, 2편으로 나눠 올린 이 게시물은 두 편을 합쳐 10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편당 각각 2261개, 734개의 댓글이 달렸고 웹 페이지 한 바닥을 가득 메우고도 남을 만큼 많은 답글이 달렸다. 게시물에 대한 의견을 표시하는 '투표'에도 두 개의 게시물을 합쳐 무려 5000명 가까운 누리꾼이 참여했는데 이 중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략>



▲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게시판에 국방부 대변인실에 올린 입장글 첫 부분과 끝 부분


"UriahHeepSunrise"라는 대화명(아이디 warri****)을 사용한 누리꾼은 "증거 보존이나 현장 보존, 뭐 이런 건 상식 아닌가?"라며 "그런 걸 함부로 막 떼어내도 되는 건가?"라며 국방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목계'라는 대화명(아이디 cej***)의 한 누리꾼도 "일부러 집어넣으려고 해도 안 들어갈 작은 구멍에 껍데기가 조류에 휩쓸려 들어갔다고? 과연 그걸 믿는 국민이 있을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트위터에서도 '어뢰 조개' 관련 반응은 뜨거웠다. '@inse****'이란 아이디의 트위터 사용자는 "다른 의혹(조개)에 또 의혹을 받게 하는지(조개를 빼냄) 모르겠다"고 말하며 "결정적 근거라고 (하는 언론검증위의) 주장에 반박하려면 원상태를 그대로 보존해야 옳았다"고 말했다. '@kore****'라는 사용자는 "(국방부가)손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구나"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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