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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장마 피해 속출…27일 서울 '태풍특보' 내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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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장마 피해 속출…27일 서울 '태풍특보' 내려질 듯

4대강 공사 현장 다리 끊겨…구제역 매립지도 '걱정'

5호 태풍 '메아리'가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태풍과 장마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6일 낮 12시 현재 전국에서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5일 오후 2시경 청주시 사천동 제2운천교 아래에서 14세 남학생 오모 군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채 발견됐고, 제천 계곡에서는 20대 회사원이 급류에 휩쓸렸다.

또 경북 상주에서는 80대 농부가 실종돼,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강원도 영월에서는 세살 여자 아이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아이를 수색하던 영월소방서 소속 이모 소방교는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충북 단양의 남한강 상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침수 피해도 잇따라, 경북에서는 현재까지 농경지 670헥타르(ha)가 침수됐고, 울산에서는 농소동 제전교와 속심이교 등 잠수교 2곳이 물에 잠겼다.

특히 장마 폭우에 더해 태풍까지 다가옴에 따라, 앞으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충북과 충남의 농지 피해면적은 각각 1200ha, 650ha에 이른다.

전남 완도에서는 60대 김모 씨의 집 지붕 일부가 태풍을 이기지 못해 날아가 전봇대와 부딪쳤고, 이로 인해 인근 2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한시간가량 중단됐다.

현재 제주항, 인천항, 통영항, 포항항, 동해항 등 전국 항만에서 98개 항로 166척이 운항 통제에 들어갔고, 항공편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오전 4시10분께 경북 칠곡군 약목면 '호국의다리(구 왜관철교)'가 장마로 물이 불어나면서 80여m 가량 교각이 붕괴됐다. 이 철교는 1905년 길이 469m, 폭 4.5m로 건설돼 106년 역사를 자랑하며 2008년 문화재로 지정됐다. ⓒ뉴시스

무엇보다 구제역 매몰지역과 4대강 공사 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전날 새벽 계속된 폭우로 인해 강물이 불어나면서,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 무대였던 경남 칠곡군 호국의 다리(왜관철교)가 끊겼다. 이 다리는 4대강 사업에 따라 준설 작업이 이어졌음에도 보강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빨라진 유속을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보강공사를 하지 않은 점은 인정했으나, 4대강 사업과의 직접적인 연관 관계에 대해서는 말을 삼갔다.

또 충북 진천의 대규모 매몰지는 방수천을 덮지 않았거나 저류조가 설치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어, 앞으로 유실 우려가 크다.

현재 태풍 메아리는 군산 서남서쪽 해상에서 시속 60㎞의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이다. 26일 오후 늦게 옹진반도 부근을 지나 밤에는 북한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메아리는 작년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줬던 '곤파스'와 바람세기 등이 비슷한 중형 태풍이다. 현재 메아리는 중심기압이 98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7m다.

현재 충남과 호남, 제주도에는 태풍경보가, 영동과 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27일 오후 경에는 서울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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