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대학 등록금'이 정말로 사람을 잡았다.
지난 9일 밤 10시 35분께,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의 한 상가건물 6층 옥상에서 김 모 씨(51)가 뛰어내려 숨졌다. 사건을 조사한 부산 사상경찰서 관계자는 김 씨가 혼자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 등으로 볼 때 김 씨가 자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년 전 식당경영을 하다가 실패한 김 씨는 1억 원 가량의 빚을 지게 됐다. 1년 동안 실업자로 지내던 김 씨는 몇 달 전부터 소규모 모텔을 관리하는 일을 하며 대학에 다니는 두 자녀의 학비를 보탰다. 그러나 모텔이 최근 매각되자, 김 씨는 다시 일자리를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의 가족은 "김 씨가 두 자녀의 학비 문제와 감당하기 힘든 빚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진술했다. 여기에 겹쳐 김 씨의 지병까지 심해지면서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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