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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서미갤러리 돈 떼먹어?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삼성문화재단에 50억 청구 소송

오리온 그룹 비자금 창구로 지목돼 구속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미술품 대금 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서미갤러리는 7일 "리움미술관은 2009년 8월 중순부터 2010년 2월 사이에 구입한 미술작품 14점에 대한 대금 781억8000만 원 중 250억 원만 지급했다"며 우선적으로 50억 원을 청구했다.

서미갤러리 측이 낸 소장에는 시가 수백억 원대의 고가 작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작가 빌럼 데 쿠닝 작품 <Untitled Ⅵ(1975년작, 가격 313억 원)>와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 작품 <Man Carrying a Child(1956년작, 216억 원)>, 현대미술 작가 데미언 허스트 작품 <Bull's Head(64억5000만 원)> 등 총 14점의 명단이 포함됐다.

한편 홍 대표는 미술품을 이용해 돈세탁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 홍 대표는 오리온 그룹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 빌라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 40억6000만 원을 받아 미술품을 거래하는 식으로 범죄 수익을 은닉하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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