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독극물 포르말린이 첨가된 사료를 먹인 젖소의 원유로 우유 '앱솔루트W' 제품을 시판해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시중에 유통 중인 우유에 대한 포르말린 긴급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구제역 파동에 이어 포르말린 파동까지 대형화될 가능성이 커져, 유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불안에 휩싸이게 됐다.
29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매일유업 우유뿐만 아니라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 등 3개 업체의 제품도 함께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곧바로 검사에 필요한 우유를 수거, 검사할 계획으로, 검사 결과는 다음 주말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역원은 기체형태의 포르말린인 포름알데히드가 젖소 등의 생체대사 과정에서 생성돼 우유에서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번 검사와는 별개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축산물위생심의위원회를 통해 허용기준 설정과 관리방안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포르말린은 독극물로 분류돼, 식품 내 허용치 기준 자체가 없다. 이 때문에 포르말린이 우유에서 실제 검출될 경우, 유업계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매일유업 측은 "호주 정부 연구기관이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호주 내에서는 오랫동안 사용이 돼 왔다. 2003년에도 미국FDA로부터 안전성을 정식으로 인정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는 28일 매일유업의 문제의 제품 전량을 전 매장에서 일시적으로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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