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을 포함한 몇몇 불교계 독지가들이 황우석 박사를 위해 6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키로 한 가운데 남원 실상사 주지를 지낸 도법 스님이 이 같은 불교계의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도법 스님은 9일 평화방송(PBC)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왜들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되고 답답하다"며 황 박사 지원에 나선 불교계 인사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도법 스님은 "우리가 생명공학을 통해서 생명을 살리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현대문명의 위기와 모순을 확대 재생산시키고 있는 인간중심의 이기적 욕망의 논리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본다"면서 "생명공학을 통해서 뭔가를 해결하고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또 다른 생명위기와 평화위기를 몰고올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잘못된 생각들"이라고 강조했다.
도법 스님은 나아가 "(황 교수의 연구는) 불교 세계관과 철학에 어긋난다"면서 "그런 형태로는 우리가 희망하는 생명의 안정성, 건강성, 삶의 평화로움을 실현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생명과 평화의 의미를 되돌아보자는 뜻에서 3년 전부터 전국을 돌며 '생명평화탁발순례'를 펼치고 있으며, 현재 전북 완주 지역을 마치고 진안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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