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는 지난 2월 28일부터 4월 15일까지 자치구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315개 정비예정구역 중 32곳이 해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4일 서울시가 '신주거정비 5대 추진방향'에서 밝힌 세부 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다. 이날 서울시는 거주민들이 원할 경우 정비예정구역을 해제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 기사 : 서울시, 뉴타운 '빼고' "전면 철거 안한다"?)
이번에 해제가 예정된 32곳을 구분해 보면 재개발 4건, 단독주택 재건축 9건, 공동주택 재건축 4건, 주거환경개선 정비예정구역 15곳이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가 5곳으로 가장 많고, 마포·성북구가 4곳, 용산구 3곳, 구로·동작·성동구에서는 2곳이 해제된다. 동대문구 제기동67번지는 재개발 사업지가 9만8000㎡로 해제 대상지 중 가장 크다.
서울시는 이들 해제지역에서 주민들이 원할 경우, 이른바 '오세훈식 뉴타운'으로 불리운 휴먼타운 후보지로 지정 가능하다고 밝혔다. 휴먼타운으로 조성되지 않는 지역은 주거지종합관리계획에 따라 관리된다.
또 향후 정비구역 지정 여건이 성숙될 경우, 정비구역으로 다시 지정 가능하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번이 마지막인 신규 정비예정구역에는 총 79개 구역(재개발 10, 재건축 69)이 신청했다. 서울시는 그간 집값 급등의 원인으로 꼽혀온 정비예정구역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정비과장은 "사실상 이번이 정비예정구역 지정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주거지종합관리계획으로 전환해 주거정비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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