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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범죄수사, 이미 스마트폰 위치 정보 활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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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범죄수사, 이미 스마트폰 위치 정보 활용해 왔다"

"위치 정보 수집, 새로운 사실 아냐"…애플, 여전히 함구

애플과 구글의 개인 위치 정보 수집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수사 기관들이 이러한 정보를 활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시각 22일 미국 실리콘밸리 소식을 주로 전하는 지역 일간지 <산 호세 머큐리뉴스>는 "범죄 사건 등에서 증거 수집을 위해 휴대전화나 전자 기기를 조사하는 수사관들에게 (위치 정부 수집 사실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적어도 지난해부터 미 수사 기관들이 애플 아이폰에 숨겨진 위치 정보 파일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수과과정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어왔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따 전했다. 마샬대 범죄과학 센터의 디지털 범죄과학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반스는 추적을 위해 실제로 여러 번 아이폰을 분석해왔으며 이는 기초적인 수사단계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션 모리시 칸타나 과학수사팀 CEO는 지난해 아이폰의 운영체계가 iOS4로 업그레이드되기 전부터 위치 정보를 기록했던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최근 드러난 아이폰의 위치정보 파일이 iOS4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전에도 비슷한 정보수집이 이루어졌다는 얘기다.

모리시 CEO는 업그레이드 이후 애플은 이 파일의 이름과 형식을 바꿔 이용자의 컴퓨터에 백업해왔고 이러한 변화는 과학수사관들이 좀 더 손쉽게 위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칸타나 과학수사팀은 이미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랜턴(lantern)'이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만들어 기업들과 사법기관 등에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위치 정보 활용은 아이폰 이외의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하다고 모리시 CEO는 밝혔다.

위치 정보 수집이 사용자의 사생활 침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이번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 에드워드 마키 미 하원의원 등이 질의한 위치 정보 수집사실에 해명한 바 있지만 숨겨진 파일의 존재에 대해서는 함구했고, 이번에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미 소비자 사생활 보호단체 '디지털 민주주의 센터'의 제프 체스터 이사는 "애플은 인지하지 못했던 아니던 광범위한 이동통신 장비 감시에 연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과 함께 위치 정보 수집 의혹을 받은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기의 정보 수집은 이용자들에게 공지되며 사용자들이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며 "모든 (위치) 정보는 익명으로 처리되고 추적이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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