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힐, 켄트, 보그 등의 담뱃값이 1갑당 2500원에서 2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다국적 담배회사인 BAT코리아는 소매점에서 파는 담뱃값을 8% 올리기로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던힐, 켄트, 보그 등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담배원가는 2005년보다 60%, 인건비는 30%나 올랐다"며 "영업이익이 최근 2년간 34%나 줄어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BAT코리아의 담뱃값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일드세븐 등을 판매하는 JTI코리아와 말보로로 유명한 한국 필립모리스 등 다른 다국적 담배회사도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논의할 확률이 커졌다. 이들 업체는 "아직 인상 계획이 논의된 적은 없다"면서도 BAT코리아의 가격 변동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반면에 국내 최대 담배회사인 KT&G는 "현 시점에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KT&G 관계자는 "담배값 인상은 2004년 12월 말 정부가 담배 관련 세율을 높이는 바람에 500원 올린 적은 있지만 이는 세금인상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신고해서 올릴 수는 있지만 올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와 국정감사 등에서 "담뱃값을 대폭 올려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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