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유흥업소 보복폭행 사건의 원인이 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모 씨(27)가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매일경제>의 단독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강남경찰서는 김 씨를 뺑소니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차량 운전)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달 15일 관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4시 56분께 재규어 승용차를 타고 청담동의 교차로 사거리에서 학동 교차로 방향으로 달리다, 반대 방향에서 유턴하려고 대기 중이던 SM5를 들이받은 후 곧바로 현장에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사고 닷새 후인 이달 4일 경찰에 뒤늦게 자수했으며, 현재 약식 기소된 상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씨가 과거 사건으로 인해 위축된 상황이라 순간 당황해 현장을 떠난 것"이라며 "회사와 관계된 일은 아닌데 (언론의 관심을 받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유흥업소 종업원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 사실을 안 김 회장이 조폭을 동원해 보복폭행을 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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