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ㆍ장년층의 도박중독과 노인들의 알코올중독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년 간 청ㆍ장년층은 도박관련 진료가, 노년층은 음주관련 진료가 늘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원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도박ㆍ음주관련 진료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간 도박과 관련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총인원은 2005년 210명에서 2009년 612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20~50대 청ㆍ장년층은 꾸준히 90%대를 차지했으며, 진료인원은 2005년 188명에서 2009년 565명으로 200.5% 늘어났다. 진료건수는 325%, 총 진료비는 296.8%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평균 증감률보다 높은 것이다.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는 음주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간 음주 문제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8% 감소했지만, 노년층은 오히려 늘었다. 노년층의 음주 진료인원은 2005년 5만1000명에서 2009년 5만6000명으로 9.7%가 늘었고 진료건수는 35.7%, 총 진료비는 132.4% 증가해 역시 전체 평균 증감률보다 높았다.
한편 50대는 도박ㆍ음주 문제가 모두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과 음주와 관련해 진료를 받은 50대의 증감률은 각각 292.6%와 13.9%로 전체 증감률 191.4%, 2.8%보다 높았다.
원희목 의원은 "우리 사회가 점점 황폐해지고 있다"며 "도박중독과 알코올중독이 지금처럼 증가한다면 앞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박과 알코올중독자들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더 이상 중독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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