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결정됐다.
15일 우리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로 이 회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관심을 모은 신한ㆍ우리금융지주의 차기 지휘계통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전날(14일) 신한금융지주는 라응찬 전 회장의 지지를 받은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을 새 수장으로 내정했다.
회추위는 전날 서류심사를 통과한 이 회장과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사장, 김은상 삼정KPMG 부회장 가운데 이 회장과 김 전 사장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정부(예금보험공사)에 단수 추천했다. 김은상 부회장은 회장직 도전의사를 철회해 인터뷰 대상에서 빠졌다.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경쟁구도로 꼽혀온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자리에서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도전을 포기함에 따라 이 회장의 연임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우리금융은 다음달 4일 이사회를 연 후, 같은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이 회장은 1944년 경남 하동군 출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를 맡기도 해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1967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상무까지 지낸 뒤 1999년 한빛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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