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세금 1억 원을 들인 영부인 책이 발간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농림수산식품위, 충남 보령ㆍ서천)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저자로 하는 한식관련 서적 'Nature of Korean Food by Yoon-ok Kim(가제)'이 오는 11월 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의 총 계약금은 9950만 원으로 계약금 일체는 한식세계화 사업 예산에서 책정, 사용했다.
한식재단의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김 여사의 책은 국ㆍ영문 합본판으로 총 1700부가 한정 제작된다. 발간 목적은 G20(주요 20개국) 행사를 비롯해 국제행사시 주요 인사에게 선물로 활용하는 등 한식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문제는 국비를 들여 개인 저자 '김윤옥'을 위한 책을 낸다는 것. 류근찬 의원은 "전문요리사 책이 아님에도 개인의 이름을 넣어 요리책을 만들게 되면 책의 포인트가 한식 자체보다는 저자에게 쏠릴 우려가 있다"며 "회장 개인보다는 우리 한식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300명 양성한 '스타쉐프' 사업 취직은 '0명', 치킨 사업에 10억 지원도
한편, 김 여사가 열의를 보이는 한식세계화 사업에 무분별한 예산을 책정해 현재 잔여 예산이 100억 원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농수산물 유통공사 예산은 141억 원으로, 9월 현재까지 사용한 예산은 32억 원이다.
또한 '한식 전문 인력양성', '스타쉐프'라 하여 41억 원을 들여 300여 명을 양성하였으나 현재 취업 중인 인원은 한 명도 없는 등 해당 사업들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한식당 지원 역시 2009년 한식과는 거리가 먼 치킨사업에 10억 원을 지원하는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지난해 국회 예결산특위에서는 한식세계화 예산이 100억 원에서 239억 원으로 2배 이상 급증해 "김윤옥 여사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류근찬 의원은 "한식세계화 사업의 의도는 좋으나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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