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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혈병', 다시 연극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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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혈병', 다시 연극 무대로

[알림] 김상수 작가, 삼성·용산참사 담아 새로운 <TAXI, TAXI> 연출

'삼성 백혈병' 의혹, 연예계 성상납, 용산 참사 등 현실에서 벌어지는 비극들이 옛 연극의 재해석을 통해 무대에 선다.

<프레시안>에 고정 칼럼을 연재하는 김상수 작가가 자신이 1988년 선보였던 창작극 <TAXI, TAXI>(이하 <택시, 택시>)를 시대에 맞게 각색해 무대에 올렸다. 1988년부터 이듬해까지 공연된 원작 <택시, 택시>는 월남전 참전 군인인 택시 기사와 여공, 판자촌에 사는 소녀가 등장해 전쟁과 비인간화된 도시, 생존을 향한 몸부림을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 김상수 작가가 21년 만에 본인의 원작을 다시 고쳐 선보인 <TAXI, TAXI> 포스터. ⓒ김상수
21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연극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택시 운전수는 부패한 사회에서 올곧은 심성을 고수하는 50대 여성이다. 그의 딸은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다. 연기자 지망생인 '여자1'은 상업주의가 만연한 물신 사회에서 비틀어지는 일상을 경험한다. 이들이 도시에서 겪는 폭력적인 현실들이 원작에서처럼 파면화된 이미지로 펼쳐지지만 끝내 인간으로서의 희망을 드러내 삶의 정체성을 묻는 게 연극의 의도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운전수 역할에 육미라, 딸 역에 한송이가 뽑혔으며 위지영, 허린, 김누리, 신동원, 임역식, 이영설 등이 출연한다. 연극은 3월 4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공연된다. 19세 이상 관람가. 문의는 010-9984-8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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