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토해양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 전국 땅값은 전월대비 0.11% 상승했다. 작년 4월(0.14%)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땅값은 금융위기 후폭풍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8년 12월 2.72%가 폭락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폭을 줄여갔고, 2009년 4월부터는 다시금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후 작년 6월까지 꾸준히 오르다 7월부터 다시금 제자리 걸음을 했으나, 작년 11월부터 반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현재 전국의 땅값은 2008년 10월 대비 2.20% 낮은 수준까지 올랐다.
전국의 조사대상 지역 251개 시·군·구 중 243곳이 오른 가운데, 경기 하남시가 0.81%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남양주시(0.50%), 경남 함안군(0.47%), 대구광역시 달성군(0.41%)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평균 0.12% 오른 가운데, 서울은 0.15% 상승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작년 11월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하락했던 인천도 지난달에는 0.07% 상승했다.
땅값이 오르면 집값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부동산 가치가 오르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의 주택가격은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여전히 늘어나지 않는데도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 가능한 대목이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아파트 거래건수는 6만3192건으로 최근 4년(2006~2009년)간 12월 평균 거래량보다 37.1% 급증했다. 앞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주택가격 상승은 전세가격 상승을 이끌어,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전세난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25만7992필지, 2억2593만4천㎡로 전년동월대비 필지는 6.9% 증가했고, 면적은 13.1% 감소했다. 전월대비로는 필지 23.9%, 면적 22.1%가 늘어났다. 토지거래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셈이다.
▲월별토지거래량(필지수 기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서서히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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