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직자들이 가장 공감했던 취업 유행어로 '홈퍼니(Homepany)'가 선정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구직자 560명을 상대로 '공감하는 취업 관련 유행어'를 조사한 결과, 37.9%(복수응답)가 '홈퍼니'를 꼽았다.
홈퍼니란 가정(home)과 회사(company)의 합성어로 가정 같은 분위기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회사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구직자들에게 '홈퍼니에서 근무한다'는 말은 '집에서 취업 원서 접수에 매진하고 있다'는 뜻으로 통한다.
2위는 31세까지 취업을 못하면 취업길이 막힌다는 '3.1절'(29.5%)이 차지했다. 실제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79명에게 물어본 결과, 70.3%가 '신입사원의 적정 연령이 있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은 남성은 29세, 여성은 26.5세를 취업 적정 연령으로 꼽았다.
3위는 토익 공부를 하느라 폐인이 됐다는 뜻의 '토폐인'(24.5%)이, 4위는 No Graduation의 약자로 취업이 될 때까지 졸업을 미루는 'NG족'(22%)이 차지했다.
10위 안에 들었던 유행어로는 △불안정한 고용 상황에 놓인 비정규직 및 실업자를 뜻하는 '프리케리아트'(20.7%) △취업 불안감에 쉬는 것이 두려워 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동시에 하는 '공휴족'(19.8%) △장기 취업 실패 또는 취업했지만 인생역전을 꿈꾸며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30대를 지칭하는 '스터디 룸펜'(17.1%) △행정인턴의 줄임말로 아르바이트와 다를 게 없이 짧은 시간 잔심부름만 하다 끝나는 실태를 반영한 '행인'(16.3%) △인턴에서 인턴으로만 옮겨 다니는 '메뚜기 인턴'(12.3%)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대학생인 '알부자족'(10%) 등이 있다.
그밖에 △방학을 이용해 어학연수, 해외 인턴십, 교환학생, 해외체험 등을 하는 대학생을 뜻하는 '어브로드족'(9.5%) △취업에 유리하도록 편입학을 거듭하며 몸값을 올리는 대학생인 '에스컬레이터족'(8.2%) △전공과목보다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쫓아다니는 사람인 '강의 노마드족'(6.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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