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북한의 연평도 기습공격 악재를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24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142.3원을 기록했다. 개장과 동시에 37.5원 급등해 불안감을 키웠으나 차츰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를 돌발악재로 해석해, 단기간에 보다 급박한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으리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디스가 이번 사태에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는 변화가 없으리라고 밝힌 것도 원화에 대한 믿음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도 환율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개장과 동시에 45.02포인트(2.33%) 급락해 출발했으나 오전이 지나면서 차츰 낙폭을 회복해 1925.98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2.96포인트(0.15%) 내렸다.
외국인들은 장을 이탈하지 않고 소폭(189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에서는 연기금과 투신권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516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지수도 개장과 동시에 20.01포인트 급락해 불안감을 키웠으나, 차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26포인트(1.22%) 하락한 505.32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금융시장에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과도한 불안심리로 인해 시장이 급변하지 않도록 적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정부는 은행의 외화자금 조달 등에서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도록 금융.외환당국과 은행 간 핫라인을 가동키로 했다. 또 기관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고, 수시로 합동 대책반 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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