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 오후 3시경 연평도에 포탄 발사를 하면서 인근 지역에 '진돗개 1(하나)'이 발령됐다.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데프콘, 워치콘, 진돗개 등이다. 이런 용어의 의미는 각각 어떻게 다를까.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은 정규전에 대비해 발령하는 전투준비태세를 말한다. 반면에 진돗개는 무장공비 등 국지 도발에 대비한 비상경계명령이다.
데프콘은 전 군대가 영향을 받지만 진돗개가 발령 나면 해당 지역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이번처럼 국지 도발이 일어나면 데프콘이 아니라 진돗개가 발령 난다.
진돗개는 평소 3등급을 유지하며, 숫자가 낮을 수록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령된 '진돗개 1(하나)'은 국지도발 최고 대비사태를 뜻한다. 평상시에는 '진돗개 3'을 유지하다 무장공비침투 등 상황이 발생하면 '진돗개 2'로 올라가고, 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진돗개 1'로 올라간다. '진돗개 1'이 발령나면 해당 지역의 군·경·예비군 등의 모든 작전병력이 명령에 따라 지정된 장소로 즉각 출동해 전투태세를 갖춘다.
데프콘은 총 5단계로 5단계는 평시 상태, 4단계는 대비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은 북한과 대비 상태라는 이유로 항시 데프콘 4단계를 유지한다. 데프콘 2가 발령 나면 예비군이 소집되고 데프콘 1은 전쟁 준비에 돌입한다.
워치콘(Watch Condition)은 데프콘의 판단 근거로, 북한의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를 말한다. 워치콘도 데프콘과 마찬가지로 평상시에는 '잠재적 위협이 존재해 감시할 필요가 있는 상태'인 4단계를 유지하다가 전쟁 태세에 가까워질수록 숫자가 낮아진다. 격상 발령은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 간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다.
한편, 합동참모본부 한민구 의장과 한미연합사령부 월터 샤프 사령관은 23일 오후 화상전화를 통해 연합위기관리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이에 따라 워치콘과 데프콘이 격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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