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에 고정칼럼을 연재하는 연극인 김상수가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 연극은 가상의 왕궁에서 벌어지는 궁중암투를 통해 권력의 존재방식을 묻는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서른 살의 국왕 모본(牟本)은 장난에만 몰두해 국정을 팽개치고 있고, 이 때문에 실질권력은 3대째 섭정을 이어가는 대왕대비 자운(磁耘)이 움켜쥐고 있다. 궁궐에서 권력다툼이 벌어진 사이 외적이 침입해 나라가 혼란스러워진다는 게 대략의 줄거리다.
연출가 김상수는 "현 정부를 대표하는 '삽질'과 전시작전권 이양, 통상협정 등 우리 사회의 쟁점들을 작품 내에 배치해 권력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담았다"며 "현실과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제기해 관객에게 깊이 있는 성찰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극계의 대표적 배우인 김금지가 대왕대비 자운역을 맡았고 서원지, 윤예인 등이 출연한다. 문의전화(02-747-4188).
▲ ⓒ김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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