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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사 2500인 "경부운하는 망국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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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사 2500인 "경부운하는 망국의 지름길"

공약 철회 공동으로 요구…"자신 있으면 TV 토론 응하라"

이명박 후보와 시민사회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시민사회 저명인사 약 2500명은 23일 공동으로 선언문을 내 한 목소리로 경부운하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이날 선언에는 시민ㆍ사회단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학계(약 300명), 종교계(약 450명) 등이 대거 참여했다.

시민사회 저명인사 2447명(22일 기준)은 23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과 국제회의장에서 이명박 후보를 상대로 경부운하 공약 철회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 후보의 경부운하 공약은 국민을 우롱하고 이 나라를 망국으로 이끌 위험천만한 도박"이라고 규정하면서 "비장한 심정으로 공약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6조 원을 들여서 2.3배의 수익을 거두게 될 것이라는 경부운하는 결국 수백조 원의 혈세를 탕진하는 국토 파괴 사업이 될 것"이라며 "토건업계의 배를 불려 이 나라를 영원히 토건국가의 나락으로 빠뜨릴 경부운하는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계속 경부운하를 강행한다면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이명박 후보의 주장과는 달리 경부운하 공약이 표를 얻기 위한 즉흥적인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에 걸친 현장 조사, 언론의 정책 검증, 전문가의 검증 토론회를 통해 경부운하 공약은 잘못된 것임이 드러났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다수 국민이 경부운하를 반대하는데 이 후보만 '친환경 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 후보가 진정으로 경부운하 사업에 자신이 있다면, 직접 텔레비전 공개 토론에 나서야 한다"며 "텔레비전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그 자체로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엉터리 공약을 합리화하는 잘못을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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