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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한달만에 16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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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한달만에 1600선 돌파

'후끈' 달아오르는 증시, 왜?…전세계 증시도 '동반랠리'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가 10일 사상 처음으로 1600선을 돌파했다. 1년 넘게 1400선 대의 박스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던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9일 1500선을 돌파한 후, 또 한 차례 신기록을 갱신한 것. 코스닥시장의 코스닥지수도 최근 700선을 넘긴 후 계속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돈을 쥔 사람들은 '이제라도 주식투자에 뛰어들어야 하는지' 눈치를 보고 있다. 대세는 '아직은 늦지 않았다'이다. 바야흐로 제2의 '주식투자 열풍'이 되돌아올 조짐이다.
  
  저축보다는 투자…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
  
  '저평가'된 것으로 유명한 한국의 증시는 애초부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경기가 저점을 지나 호전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돼 왔다. 실제로 기업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등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 끝없이 과열되던 부동산 시장도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한 달에 주가가 10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시장의 변화 상황을 반영한 단순한 활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과열 또는 이상조짐'이든지 '장기적인 추세의 변화'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단 시장의 판단은 '과열'보다는 '추세'라는 쪽이다. 즉, 이번 현상은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와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경제 구조가 실물과 제조업 중심에서 금융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국내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바로 우리 정부다.
  
  정부는 이미 자본시장통합법의 도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서 '손을 떼는' 방식으로 한국경제를 금융시장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지 오래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퇴직연금제의 도입 등도 증시 활황 추세를 뒷받침한다.
  
  노령화로 인한 사회 분위기의 변화도 큰 몫을 한다. 20대 젊은이들이 벌써부터 노후설계에 나서면서 '저축'보다는 '투자'로, 투자 중에서도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보다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로 투자자들의 선호가 바뀌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구조적인 저금리 기조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콜금리를 연 4.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9개월째 계속되는 '동결'이다.
  
  전 세계 증시도 '후끈'
  
  한국 증시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들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 증시를 좌우한다는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내의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상대적인 저금리 기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속 7차례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중국 증시의 사정은 이보다 더 '화끈'하다. 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000선을 넘어서며 중국 증시의 역사를 새로 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52% 상승했다. 선전지수도 연일 최고치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과열'이라는 경고음이 나고 있지만, 이런 추세는 반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중국인민은행은 넘치는 시중 유동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7차례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3차례 금리를 인상했지만 도무지 먹힐 기미가 안 보인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도입한 각종 부동산 규제는 넘치는 유동성을 주식시장으로 몰아넣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현재의 주식시장이 고평가되지 않았으며, 채권보다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혜안'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돈이 돈을 버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이러다가 "돈'만' 돈을 버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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