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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 중국 도교의 유서깊은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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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이 여름, 중국 도교의 유서깊은 현장 속으로"

[알림]신선학교, 서안(西安) 일대서 저명 도교지도자들도 친견

신선학교(교장 김성환, 군산대 교수)의 제2기 <신선놀음>은 중국 서안(西安)의 종남산(終南山)과 화산(華山) 일대에서 중국 도교 공부를 마련합니다. 중국 섬서성(陝西省, 산시)의 성도(省都)인 서안은 진나라에서 당나라까지 약 1천 여 년 동안 중국의 수도로 번영하며 '장안(長安)'으로 널리 알려졌던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항공편의 변동으로 답사 일정과 참가비가 일부 바뀌었으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서안은 중국 최초로 중원을 통일했던 진나라의 수도 함양(咸陽)이 있던 곳으로, 신선들의 술법인 신선방술(神仙方術)을 좋아했던 진시황이 산동(山東)과 발해(渤海) 연안에서 신선술법을 닦던 방사(方士)들을 대거 불러들여 신선방술이 중국 전역으로 보급되는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도시입니다.

도교를 크게 숭상했던 당나라 황실의 수도로 번성했던 장안은 여동빈(呂洞賓)과 종리권(鐘離權) 등 이름난 신선들의 수도처이자 활동무대였으며, 또한 신라인으로 종남산에서 도를 닦고 우화등선(羽化登仙, 사람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감)한 김가기(金可記, ?∼859) 신선과 해동 선도(仙道)의 조종(祖宗)으로 가야산에 은둔한 최치원(崔致遠, 857∼?)선생의 행적이 머문 곳이기도 합니다. 서안 종남산은 남방의 천사도(天使道)와 더불어 금나라 때의 왕중양(王重陽) 이후 중국 도교의 양대 문파를 이루는 전진도(全眞道)의 본향이기도 합니다.

지난 5월 민족의 영산 두류방장(頭流方丈) 지리산 노고단에서 기운을 받고 거문고 신선 옥보고 선생의 얼이 깃든 운상원(雲上院)에서 신선놀음으로 문을 연 신선학교가, 오는 8월에 중국 북방 도교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서안 종남산 일대와, 중국 오악(五嶽)의 하나인 서악(西嶽)으로 무협지에 단골로 등장하는 화산파의 본산인 화산(華山)을 찾습니다. 서안과 화산을 향하는 길에 중국의 유명한 오악(五嶽) 중의 중악(中嶽)인 숭산(嵩山)도 들러서 갑니다. 숭산에는 불교 무술의 본산인 소림사(少林寺)와 유명한 도관인 중악묘(中嶽廟)가 있습니다.

서안은 전 세계에서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중국 최대의 역사 도시로 수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다녀오는 곳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경관만 따라다니는 수박 겉핥기식의 관람으로는 유서 깊은 도시의 내밀한 속살을 들여다보기 어렵습니다.

제2기 신선학교는 중국 북경대학(北京大學)에서 중국철학과 도교 연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 대학에 재직 중인 김성환 교장선생님이 이끕니다. 제1기 때와 마찬가지로 답사 현장에서 중국 도교, 그리고 중국 도교와 한국 선도의 관계에 대해 강의해주십니다.

최고의 전문가가 진행하는 생생한 현장 강의 외에, 중국 도교의 최고 지도자인 임법융(任法融) 중국도교협회 회장을 누관대(樓觀臺)에서 직접 친견하는 기회를 가집니다. 중국에서도 일반인은 물론 웬만한 도사들조차 쉽게 만날 수 없는 어른이니 아주 특별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종남산에 김가기 선인을 기리는 금선관(金仙觀)을 건립한 세계금선학회 최병주 회장이 서울에서부터 동행해 주기로 하셨고, 화산에서는 화산도교협회 회장인 추통현(鄒通玄) 도장(道長)이 일행을 안내해 줍니다. 고마운 인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가기와 최치원 선인을 모신 금선관(金仙觀)에서 국태민안(國泰民安)과 민족의 통일을 빌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제의를 올리며 답사를 시작합니다. 종남산에서 화산을 거치는 여로에서 현지의 도사들만 알고 전하는 특별한 기운자리와 수련장[동천복지, 洞天福地]에서 대륙의 기운을 받고 운을 밝히는 수련을 합니다. 서안에 들른 길에 화청지·병마용 같은 유명한 유적지를 둘러보는 답사 일정도 포함했습니다.

<신선학교 제2기 일정>

8월 10일(제1일, 화요일)

-06:30 인천국제공항 3층 C카운터 앞 모임
-08:25 인천국제공항 출발(KE890)
-09:50 정주(鄭州)국제공항 도착
-등봉(登封)으로 이동(1시간30분) / 점심식사
-소림사(少林寺, 전동카 포함), 탑림(塔林) 답사


소림사는 낙양시에서 가까운 도시 등봉시에서 서북쪽으로 15km 떨어진 소실산(少室山) 북쪽 가슭의 오유봉(五乳峰) 밑에 위치해있으며 북위(北魏) 태화19년(495년)에 건조되었다. 효창3년(527년) 인도의 고승 보리 달마가 이곳에 와서 선종을 창립하면서 소림사는 선종의 조정(祖庭)이 되었다. 당대 초기, 소림사의 승려들이 당태종의 건국을 도운 이후부터 승도들이 권술을 익히게 되었고, 선종과 소림권술이 널리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소림사의 천불전(千佛殿) 내에는 명대의 나한이 비로나자불을 참배하는 유명한 300여m의 벽화가 있고, 백의전(白衣殿)에는 청대의 소림사권보와 '십삼화상(十三和尙) 당나라 왕을 구하다'는 제하의 벽화가 남아있다. 달마가 수년간 면벽수행을 했다는 면벽동, 역대 스님의 묘지인 탑림에는 당대부터 청대까지 1천여 년 동안 세운 벽돌, 석재묘탑 243종이 있다.

-무술공연 관람

1년에 1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소림사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10년 전만 해도 진입로도 없이 질퍽질퍽한 논길을 따라 소림사로 갔는데 지금은 멋진 영빈승(迎賓僧) 동상과 함께 진입로가 넓게 정비돼 예스러운 멋은 사라지고 없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는데, 한편에서는 소림사가 점점 상업화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주차장에서 소림사로 가는 진입로 양 옆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무술훈련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선발된 약 1만 명이 소림사경내 무술학교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저녁식사 후 호텔 체크인 및 휴식 (선무대주점/4성)

8월 11일(제2일, 수요일)

-호텔 아침식사 후 중악묘(中嶽廟) 방문


태실산(太室山) 동남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중악묘는 등봉시에서 4km 떨어진 위치에 있다. 중악묘의 원명은 '태실사(太室祠)'라고 하는데 진나라(기원전221-207년) 시기에 세워 졌다. 오악의 중악인 숭산의 신을 모시는 도관으로 유명하다.
한(漢) 원봉(元封)년간에 한무제가 숭악을 지날 때 확장을 명령했고, 역대를 거치면서 계속 그 규모가 확대돼 왔다. 당과 송 시대에 전성기를 이루다가 송나라부터 쇠락하기 시작해 청나라 초에 와서는 폐허로 변한 것을, 청나라 건융 연간에 대대적으로 보수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금 남아있는 중악묘는 청나라 때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낙양(洛陽)으로 이동 (1시간30분)
-용문석굴 (전동카 포함) 답사


용문석굴은 돈황의 막고굴, 대동의 운강석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의 하나이다. 439년에 북위(北魏)가 대동에서 낙양으로 천도한 다음부터 만들기 시작해, 그 뒤 동위(東魏), 서위(西魏), 북제(北齊), 북주(北周)에 이르는 400년간에 걸쳐 계속 석굴을 만들었다.
석굴 안에는 자그마치 10만여 개의 불상이 있는데 석질이 단단하고 암벽에 직접 조각한 것이 특징이며 불상은 전부 다 표정이 풍부하며 매우 예술성이 높은 편이다. 돈황-운강석굴이 벽화가 뛰어난 반면에 용문석굴은 조각이 훌륭하다.
이하(伊河)의 양안에 있는 용문산(龍門山)과 향산(香山)의 암벽에는 1천3백52개의 석굴이 1㎞나 뻗어 있고 그 속에 약 10만개에 이르는 불상이 있다. 이것을 모두 관람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이 가운데에서 가장 오래된 고양동(古陽洞)과 당나라 초엽의 것으로 보이는 잠계사(潛溪寺)를 보고 나서 북위 때 24년에 걸쳐 인부 80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는 빈양동(賓陽洞)을 보는 게 좋다.
용문석굴에서 제일 유명한 불상은 봉선사(奉先寺)에 있는 노사나불(盧舍那佛)로 가장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당나라 시대의 작품으로 높이가 17m 남짓한데, 축천무후를 모델로 조성했다고 한다. 그밖에 양쪽 벽에 1만5천개 이상의 소불상 군종에 각종 약 처방이 쓰여 있는 약방동이 유명하다.

-19:52 저녁식사 후 고속열차편으로 낙양 출발(G2011)
-20:49 화산 도착
-화산셔틀버스로 호텔로 이동 (20분)
-호텔 체크인 및 휴식 (화산객잔/준4성)

8월 12일(제3일, 목요일)

-호텔서 아침식사 후
-전일 화산 답사 (왕복 케이블카 포함)-북봉, 서봉, 동봉, 남봉 등정


화산은 중국의 오악(五嶽) 중의 하나인 서악(西嶽)으로 오악에서도 제일 험한 산으로 일컬어졌다. 구불구불 굽어진 12km 길이의 등산로 도처에 깎아지른 절벽들이 있다. 도교의 명승지인 화산은 36동천(洞天) 가운데 제4동천이다.
화산의 동봉(東峯)은 조양대로 불리는 전망대가 있어 새벽에 일출을 볼 수 있으며, 또한 이 전망대의 이름을 따서 조양봉으로도 불린다.
서봉(西峰)은 봉우리 정상의 취운궁 앞에 있는 거석의 모양이 연꽃과 비슷해 연화봉으로도 불리며, 남봉(南峯)은 화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2,160m)로, 남봉의 정상에 있는 노군동(老君洞)에 도가의 시조인 노자가 은거했었다고도 전해진다.
이외에도 중봉(中峯, 옥녀봉)과 북봉(北峯, 운대봉) 두 봉우리가 있으며, 이 옥녀봉과 운대봉에도 이름과 관련된 전설들이 내려오고 있다.
동서남북과 중앙의 다섯 봉우리가 예로부터 신선의 다섯 손가락에 비유되었던 화산은 중국 무협지에서 나오는 도교 화산파(華山派)의 본산으로, 옥천원(玉泉院)과 진무궁(眞武宮), 금천궁(金天宮) 등의 도관이 있다. 화산에서 북쪽으로 7km 떨어져 있는 서악묘(西嶽廟)는 옛날 서악 화산의 신에게 제사 지내던 사당이다.


-하산 후 화산 도교사원 옥천원(玉泉院) 방문

옥천원은 중국의 유명한 도교사찰로 중국무협지에서 나오는 화산파의 본원인 화산에 위치한다. 옥천원은 북송(北宋) 때의 유명한 도사 진단(陳摶, 872~989)이 건립하고 은거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옥천원 경내에는 우물이 있는데 우물 안의 물이 옥처럼 깨끗하고 맛 또한 달콤하다 하여 옥천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옥천원에서는 현재 화산도교협회(華山道敎協會) 회장 겸 섬서성도교협회(陝西省道敎協會) 부회장인 추통현(鄒通玄) 도장(道長)이 신선학교 일행을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추 도장은 1986년 3월 화산에서 출가했으며, 1987년 화산 청가평 이정포(李靜甫) 도사의 제자가 되어 도교 이론과 약재지식을 전수받았다.
1992년 섬서성 누관대에서 임법구(任法久) 도장으로부터 도교 교설을 배웠고, 1994년 4월 사천 청성산(靑城山)에서 중국 도교 고궁(高工)자격을 부여받고, 2001년 8월1일 화산도교협회 회장으로 임명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 ⓒ프레시안
-서안으로 이동 (2시간30분)
-석식(교자연-덕발장) 후 발마사지 체험
-호텔 휴식 (금석대주점/준5성)

8월 13일(제4일, 금요일)

-호텔에서 아침식사 후
-금선관(金仙觀)으로 이동, 금선관 도보로 등정 (1시간 30분)
-금선관 방문(도교의식 관람 및 현도단 수련)


금선관은 서안시 장안구 자오진 서쪽의 종남산(終南山) 자오곡(子午谷)에 있는 도관(道觀, 도교사원)으로서 신라인 김가기 선인(仙人)이 도를 닦아 우화등선한 곳이다. 9세기 중엽, 신라인 김가기(金可記, 769~859)는 당나라에 건너가 빈공과[외국인용 고시, 최치원도 이 시험에 합격]에 합격한 후 귀국하였다가,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자오곡에 들어가서 수도했다.
남당(南唐, 937~975) 때 심분(沈汾)이 지은 <속선전(續仙傳)>에 따르면, 김가기는 중국 도교의 전설적인 도사인 종리권(鍾離權)으로부터 내단술(內丹術)을 전수받았으며, 당 대중12년(859년) 2월 25일 만인이 보는 앞에서 우화등선하였다고 한다.
금선관 위에 있는 현도단(玄都壇)이 김가기 선인이 우화등선한 장소라고 한다. 현재의 금선관은 한국의 세계금선학회 최병주 회장을 비롯한 뜻있는 분들의 주도로 건립했으며, 양주(楊洲)의 최치원기념관과 더불어 중국에서 한국의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대표적인 사적으로 손꼽힌다.
신선학교 일행의 방문에 맞춰 이곳 금선관의 도사들이 김가기 선인을 기리는 도교 의례를 거행하며, 김가기 선인이 우화등선한 현도단에 올라 수련하는 시간을 가진다.


-하산 후 점심식사
-누관대(樓觀臺)로 이동 (1시간30분)
-노자(老子)가 <도덕경(道德經)>을 강론했던 누관대(樓觀臺) 방문
-중국도교협회 회장이며 중국 도교의 최고 지도자인 임법융(任法融) 대사(大師)가 일행 접견


누관대는 도교의 시조인 노자(老子)가 도를 닦던 곳으로 중국 최초의 도관이라고도 한다. 주 건물인 설경대(說經臺)는 노자가 윤희(尹喜)에게 <도덕경(道德經)>을 전한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서안에서 70km 떨어진 서안시 주지현(周至縣)의 동남쪽에 있으며, 중국에서 유명한 도교 성지로 옛날부터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 '선도(仙都)' '동천지관(洞天之冠)'이라고 하였다. 누관대라는 이름은 서주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노자 제사를 지내던 종성궁(宗聖宮)은 춘추 말기, 윤희(尹喜)가 천체를 관찰하던 초루관(草樓觀) 유적지이다. 당 무덕3년(620년), 당고조 이연이 누관대에서 노자한테 제사를 지내면서 이름을 종성관이라 고쳤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종성관은 면적이 1.8㎢에 이르며 누관대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종성궁, 현문, 자운루, 삼청전, 문시전, 사자당 등 건축물이 있고 가운데 비석에 '동천복지'라고 쓰여져 있다. 현재 삼청전, 문시전, 자운루 세 개 건물의 유적지가 남아있다.


누관대는 중국도교협회 회장으로 중국 도교의 최고 지도자인 임법융(任法融) 대사(大師)가 머물고 있는 도관으로 유명하다. 신선학교의 누관대 방문을 맞아 임법융 대사가 친히 일행을 접견하기로 했다. 일반인은 물론 중국의 웬만한 도사들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임 의 친견은 중국 도교의 살아있는 채취를 느끼는 귀한 기회로, 이번 신선학교 일정의 백미가 될 것이다.
임 대사는 호가 묘화자(妙化子)로, 도호(道号)가 법융(法融)이다. 1936년 감숙(甘肅省)에서 태어나 1952년 섬서성(陕西省) 용문동(龍門洞)에서 출가했다. 1955년부터 중국 도교의 조정(祖庭)인 누관대에서 도교 공부와 수련을 해왔다. 2005년 5월부터 중국도교협회 회장과 중국도교학원 원장을 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임법융 대사가 신선학교 일행의 친견을 쾌히 승낙했으나, 중국도교협회 회장이 중국에서도 국가적으로 워낙 중요한 위치인지라 8월에 예기치 않은 국제 일정 등이 겹치면 접견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서안 시내로 이동
-저녁식사 후 호텔 휴식(금석대주점 혹은 동급/준5성)

8월 14일(제5일, 토요일)

-호텔에서 아침식사 후
-도교사원 및 섬서성 도교협회 소재지인 팔선궁(八仙宮) 방문


팔선궁은 서안시 동관(東關) 밖의 북화항(北火巷)에 있는 도교 사원으로, 예로부터 도교 신도들이 숭상하는 성지이다. 여동빈(呂洞賓)이 종리권(鐘離權)을 만난 뒤 수련하여 득도한 곳으로, 김가기가 종리권을 만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나라 때의 궁궐인 흥경궁(興慶宮)의 일부에 건립된 도관으로 송나라 시기에 만들어졌으며, 현재 서안시에서는 제일 큰 도교사원이다.
송나라 때에 성이 정씨인 선비(鄭生)가 여기서 팔선(八仙)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후 백성들이 팔선을 기려 만든 사찰이다. 원, 명, 청 시기에 몇 번 보수하였는데 현재 건물 대부분은 청나라 때 건축된 것이다.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소장된 유물도 풍부하고 다양하다. 현재는 서안에서 유명한 도교사찰일 뿐만 아니라 섬서성 도교협회 소재지이다.


-화청지, 병마용 답사

서안은 1천여 년 이상 중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이름난 문화유적이 즐비하다. 그 가운데 특히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명소들을 둘러본다.

화청지(華淸池):
당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가 엮인 화청지는 중국에서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당나라 왕실 원림이다. 고대부터 수려한 풍경과 질 좋은 온천수로 유명했던 장소이다. 일찍이 서주의 유왕(幽王)이 이곳에 여궁을 지었으며, 진시황과 한무제도 이곳에 행궁을 건립했다. 특히 당현종이 건립한 궁전누각이 가장 화려하며 이때 정식으로 '화청궁'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귀비지(貴妃池)는 목욕탕의 모양이 해당화와 같다는 의미에서 해당탕(海棠湯)이라도 한다. 양귀비의 생일날에 당현종이 양귀비한테 선물한 독탕이다. 연화탕(蓮花湯)은 목욕탕의 모양과 남아있는 주추돌의 모양이 연꽃과 비슷하다하여 붙인 이름이다. 안록산이 당현종과 양귀비한테 선물한 부부탕이라고 한다.
성진탕(星辰湯)은 밤에 목욕할 때 별이 보인다 하여 이름이 붙었다는데, 당태종 이세민과 그 후대 황제들이 목욕하던 독탕이라고 한다. 성진탕 바로 옆에 탈의실이 있는데 당나라 시기에는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고 한다. 상식탕(尙食湯)은 황제를 위해 요리하는 신분이 높은 주방장과 신하들이 목욕하던 탕이라고 한다. 여기에 흘러들어가는 온천물은 위에서 황제들이 씻고 난 물이었다고 한다.


병마용(兵馬俑):
병마용은 흙으로 구운 병사와 말을 가리키는데, 불사(不死)를 꿈꿨던 진시황이 사후에 자신의 무덤을 지키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것이다. 세계 8대 불가사의로 손꼽힐 만큼 거대한 규모와 정교함을 갖추고 있는 병마용은 1974년 3월, 농부들이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현재까지 3개의 갱이 발견되었고, 7백여 개의 실물 크기의 도용과 100여 개가 넘는 전차, 40여 필의 말, 10만여 개의 병기가 발굴되었다.
병마용갱은 총 4개의 전시관으로 이뤄졌다. 1호 갱은 동서쪽을 향한 긴 모양으로 6천여개의 토용과 말들이 묻혀있다. 선발부대, 주력부대, 우측 수비군, 후익 수비군 등 네 부대로 구성되고 구조는 지하갱도식으로 땅굴을 파고 토용들을 구워서 안에 세워놓았다. 2호 갱은 보병과 기병, 마차병, 궁수병의 혼합진이라 하는데 아직까지 미개발 상태이다.
일부 출토된 토용과 병기를 유리 안에 전시해 놓아 가까이에서 볼 수가 있다. 토용들의 손톱, 눈동자, 머리카락, 신발바닥 등에서 병마용을 만든 사람들의 섬세함과 고대인들의 뛰어난 재주를 알 수가 있다. 3호 갱은 진나라 장군들의 지휘부라고 한다. 68명의 장군과 그 부대원들이 사용하던 단거리 격투용 검, 장거리 사격용 활 등의 병기가 출토되었다. 그리고 장군들이 전쟁하기 전 길흉을 점치는 동물의 뼈도 출토되었다. 청동마차전시관은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청동마차와 부속품 등을 모아 놓은 진열실이다.


-여산(驪山) 도교사원 명성궁(明聖宮) 방문(케이블카 이용)

화청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여산(驪山) 언덕에 명성궁이 있다. 비교적 최근인 1992년부터 대만의 도교도들이 중창한 대규모의 도관으로, 궁 안에 삼청전(三清殿)、선조전(仙祖殿)、영관전(靈觀殿) 등의 건물이 있고, 도교의 삼청시조(三清始祖), 사어천존(四禦天尊), 삼궁대제(三宮大帝) 등을 안치하고 있다. 명성궁에는 32명의 도사들이 상주하는데, 모두 북경도교학원(北京道教學院)을 졸업한 인재들이다.
명성궁은 중국의 근대사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의 목조 고건축군으로,중국 서북지방에서도 규모가 아주 큰 도교 궁관이다. 궁 안에 사용된 한백옥(漢白玉)은 북경의 방산한백옥(房山漢白玉)이며,목재는 동북의 홍송(紅松)이고,신상(神像)은 강서(江西)의 소엽향장목(小葉香樟木)을 썼고, 전체 건축은 명청(明清)의 양식을 따라 최근에 지었음에도 고색창연하다. 전통을 대하는 중국인들의 자존심, 그리고 이른바 '전통'으로 소통하는 중국인들의 문화적 연대감을 느낄 수 있다.

-공항으로 이동 (1시간)
-20:45 서안 출발 (CZ6424)
-22:10 북경 도착
-호텔 휴식(4성)

8월 15일(제6일, 일요일)

-호텔에서 아침식사 후
-백운관(중국도교협회) 및 북경도교협회 방문


백운관(白雲觀)은 북경시(北京市) 서성구(西城區) 서편문외(西便門外)에 위치해 있다. 그 전신은 당나라 때의 천장관(天長觀)으로, 금나라 때 태극궁(太極宮)이 되었다. 도사 구장춘(丘長春)이 원나라 태조를 만난 후 태극궁(太極宮)을 장춘궁(長春宮)으로 개칭했다가, 전진도(全真道)가 발전하면서 구장춘의 제자인 윤지평(尹志平)이 장춘궁 동쪽에 백운관을 세웠다. 백운관은 중국 도교 전진도의 삼대 조정(祖庭)의 하나로, 중국도교협회가 그 안에 자리 잡고 있다. 후한 말에 오두미도(五斗米道)를 개창한 장도릉(張道陵)의 직계 후손인 중국도교협회 장지위(張繼禹) 부회장이 신선학교 일행을 안내한다.
이어 전진도 용문파(龍門派)의 도맥을 이끌고 있는 황신양(黃信陽) 북경도교협회 회장 겸 중국도교협회 부회장을 방문한다.


-점식식사 후 천진국제공항으로 이동
-18:55 천진국제공항 출발 (KE864)
-21:45 인천국제공항 도착 (신선학교 제2기를 마칩니다^^)


신선학교 제2기 참가비는 130만원입니다(국제선 항공료와 공항세, 유류할증료/호텔비/식사대/전용차량비/관광지 입장료/현지 한국어가이드비/여행자보험료(1억원 한도)/현지가이드, 기사 등 팁/중국비자비 등 모든 경비 포함) 자세한 안내와 문의, 참가신청은 혜초여행사 심명기 차장이 담당합니다(전화 02-733-3900, 이메일 shim713@hanmail.net). 이번 답사는 신선학교가 기획하고 혜초여행사가 진행합니다.

김성환 교장선생님은 신선학교를 열며 <신선놀음 : 풍류(風流, 바람타기)>의 정신과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너울너울 춤추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세속을 초월해 아득한 선경(仙境)에서 영생의 약주머니를 허리춤에 차고 유유자적 노닙니다. 그이가 곧 신선(神仙)입니다. 불교와 유교가 들어오기 오래 전부터 신선은 이 땅의 어른이었고 우리 문화의 진정한 주인공이었습니다.

고조선 단군의 다른 이름이 선인(仙人) 왕검이었고, 고구려의 주몽은 용의 머리를 발로 딛고 홀연히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명산대천에서 대자연과 한 몸이 되어 천지의 기운을 호흡하고 신명을 밝혔으니, 이를 '풍류(風流)'라고 했습니다.

한국에 선도(仙道)와 풍류가 있다면 중국에는 도교가 있습니다. 이는 모두 고대 동이(東夷)문화에서 발원했습니다. 중국 작가 노신(魯迅)도 "중국의 뿌리는 죄다 도교에 있다"고 했지만, 신선문화는 단지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이제 신선학교에서 잊혀진 옛 신선문화를 찾아 다시 '바람타기'를 하는 풍류의 길에 나섭니다. 우선 이 땅의 명산대천에 들어 옛 신선의 자취와 숨결을 느끼고, 신선의 수련과 놀이로 현대 물질문명에 찌든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쉼표를 찍읍시다.

그리고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신라 사람으로 옛 당나라에서 우화등선(羽化登仙)한 김가기(金可紀) 선인(仙人)의 발자취를 좇고, 또 화산(華山) 무당산(武當山) 같이 이름난 명산에서 중국도교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집니다. 신선학교는 매학기마다 2회 안팎의 국내외 현장답사 및 체험활동 위주로 운영하며, 답사현장에서 이론 강의를 함께 합니다
.

신선학교의 규칙과 재계는 제1기 때와 같습니다.

<규칙과 재계(齋戒)>

신선학교에서는 다음 세 가지 규칙에 따라 공부하고 놀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천지의 기운을 호흡하며 논다.
둘째, 술 없이 맑은 정신에서 논다.
셋째, 가무의 율려(律呂)를 타고 논다.

공부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 늦어도 3일 전부터는 공부에 대비한 아래의 5가지 재계(齋戒)를 지켜야 합니다 (재계는 중요한 행사나 일을 앞두고 심신을 깨끗이 하고 근신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첫째, 술과 담배를 끊거나 자제한다.
둘째, 채식과 소식 위주로 식사를 조절한다.
셋째, 가까운 등산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기초체력을 기른다.
넷째, 경건하고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보내고 반성한다.
다섯째, 소란하고 번잡한 환경을 멀리하고 맑고 담백하게 지낸다.

규칙과 재계는 공부의 성패(成敗)를 좌우하는 중요한 전제입니다. 신선놀음은 일상의 굴레를 벗어나서 평소의 삶과 아주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행위입니다. 놀이의 세계는, 비록 일시적이지만 일상과 분리된 나름의 절대적이고 고유한 질서가 지배합니다. 규칙과 재계는 이런 놀이질서를 지키는데 필요합니다. 만약 놀이질서가 파괴되면 그 순간 놀이의 세계는 무너집니다. 예컨대, 아이들의 학교놀이에서 교사와 학생의 역할모델(role model)이 무너지면 그 순간 학교놀이가 끝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신선놀음의 참여자들은 놀이에서 단지 신선의 '흉내 내기'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신선학교로 향하는 차에 발을 올리는 순간부터 당신은 신선이고, 그 순간 이미 일상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다른 차원의 존재여야 합니다. 그것이 단지 '놀이'라는 생각조차 물리칠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규칙과 재계는 당신이 평소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신선놀음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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