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할 것으로 예상됐던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동아제약 회장)이 전경련 '내홍'으로 인해 차기 회장직을 맡지 않기로 한 후, 전경련이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전경련은 21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차기 회장 선출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전경련은 이 자리에 누가 참석했는지,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회장단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총회까지 차기 회장을 합의 추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으나 특정인으로 의견이 모아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는 강신호 현 회장과 조건호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회장단 8명이 참석했다"면서 구체적인 참석자 명단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달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일부 재계 인사들이 강신호 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한 후 김준기 전경련 부회장(동부그룹 회장) 등이 이에 반발해 사퇴하는 등 내홍이 불거지자 이같은 비공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아들인 강문석 동아제약 수석무역대표 간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전경련 차기 회장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일각에서 받아 왔다.
재계에서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도 여전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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