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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또 뼛조각 발견…미국선 3번째 '인간광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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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또 뼛조각 발견…미국선 3번째 '인간광우병'

육안으로 뼛조각 7개나 확인…수입기준 완화 압력 거셀 듯

수입재개 후 세 번째로 지난 1일 미국에서 반입된 쇠고기에서도 뼛조각이 발견돼 그 전량이 폐기ㆍ반송 조치를 당하게 됐다. 이와 동시에 미국에서는 세 번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인간광우병)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육안으로 뼛조각 7개 발견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6일 "지난 1일 미국에서 들여온 쇠고기 10.2t에서 육안검사를 통해 뼛조각 7개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은 앞의 두 차례와 다르게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뼛조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일부 상자를 육안으로 검사한 결과 뼛조각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뼛조각의 크기는 작게는 0.3㎝×0.6㎝에서 크게는 0.7㎝×1.0㎝로, 두께가 모두 1㎜ 정도로 얇고 밀도가 낮아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해당 쇠고기 전량을 반송하고, 해당 수출작업장으로부터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수입이 재개된 후 세 차례에 걸쳐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 모두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3번째 인간광우병 환자 발생…미국산 쇠고기 탓은 아닌 듯

한편 미국에서는 3번째 인간광우병 환자가 발생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 "버지니아 주에 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남성이 인간광우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CDC는 "이 환자가 헌혈한 기록이 없어 타인에게 인간광우병이 옮겨졌을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CDC는 "이 환자는 미국 체류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어린 시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먹은 쇠고기로부터 인간광우병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간광우병은 잠복기가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30~60년으로 길다.

쇠고기 시장 개방확대 압력 거세질 듯

이런 일들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가 터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미국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의 쇠고기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할 전망이다. 미국 측은 "뼛조각이 광우병을 유발하는 위험물질이 아님에도 뼛조각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며 검역기준의 완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한미 FTA 5차 협상 개막 직전인 지난 3일에는 맥스 보커스 미국 상원의원(민주당)이 협상장소인 미국 몬태나 주의 빅스카이에서 '쇠고기 시식 행사'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로 조리된 스테이크를 직접 먹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보커스 의원은 "몬태나산 쇠고기는 뼈가 있든 없든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쇠고기 수입 검역기준 완화를 요구했다.

웬디 커틀러 미국 측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도 4일 한미 FTA 5차 협상이 시작되자마자 "한미 FTA가 미국 의회에서 비준을 받으려면 한국의 쇠고기 시장이 완전히 개방되어야 한다"면서 보커스 의원에 이어 재차 한국에 쇠고기 수입 검역기준 완화 압력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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