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 장관은 1일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실수를 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요르단 사해 슈네 휴양지에서 아랍권 위성 TV 채널인 <알-아라비야>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실수했는지에 관해 말한다면 물론 (실수)했다고 확신한다"며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의 잘못을 인정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라크 같은 나라의 '해방'이라는 큰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라크 전쟁 이후 일어난 일들을 다르게 처리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스탠퍼드대학으로 돌아가면 지난 일들을 돌아보고, 우리가 다르게 할 수 있었던 부분에 관한 책을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 정책의 실패 사례들을 퇴임 후 구체적으로 공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라이스 장관은 스탠퍼드대학 정치학과 교수 출신이다.
그녀는 그러나 "조지 부시 행정부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해 이라크 전쟁을 완수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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