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참패로 국내외로부터 이라크정책노선을 수정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이라크에서 "임무를 완료할 때까지" 미군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나토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라트비아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내가 하지 않을 일이 한가지 있다"며 "임무를 완수하기 전에 전장에서 우리의 군대를 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조기철군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는 14만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최근 중간선거에서 12년만에 미 의회 상.하 양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이라크 미군의 조속한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차기 하원의장으로 내정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라크에서의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대표는 "우리는 이 문제(이라크 폭력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를 원한다"면서 "만약 대통령이 지금의 노선을 고집한다면 그것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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