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장관들이 회의 마지막 날인 19일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규탄했다. 그러나 북핵문제는 폐막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피터 코스텔로 호주 재무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회원국들 간에 이견이 있지는 않았으나 이를 성명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문제가 논의됐으며 회원국들이 이에 대해 보편적으로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모든 회원국들이 북한의 핵실험과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제기된 위협과 불안정성을 개탄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회의가 각국 경제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자리였던 만큼 관련분야를 넘어 어젠다를 확장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회원국들이 이를 성명에 넣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오미 고지(尾身幸次) 일본 재무상은 전날 미국과 중국 등 회원국 장관들과 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를 성명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오미 재무상은 당시 "이번 회담이 통화와 재정 등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북한 문제가 일본과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우려하게 만드는 일인 만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