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재보선 서울 은평을 선거와 관련해 진보학자들과 단체들이 금민 전 한국사회당 대표를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할 것을 제안했다. 금 후보 추대를 통해 '진보대연합' 논의의 물꼬를 트자는 주장이다.
김세균 서울대 교수, 손호철 서강대 교수 등 324명의 개인과 32개 단체로 구성된 '금민 추대 제안자 모임'은 1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재선거는 진보대연합을 실현시키려는 진보세력 모두의 연대와 공동대응의 장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진보세력 전체에게 금민 후보를 은평을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하고 그의 당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제안자 모임'은 "MB심판이 이제 더 이상 신자유주의 세력 주도의 보수적 심판이 아니라,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진보세력 주도의 진보적 심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전 대표에 대해 '제안자 모임'은 "자유주의 세력에 대한 진보세력의 독자성을 지키고, 6.2 지방선거에서 진보대연합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사회적 공화국'을 제창하고 '기본소득' 운동을 주도하는 등 진보진영 단일후보에 걸맞는 식견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후보 추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또 "민주노동당이 이번 선거에서 반MB의 시급성 등을 들어 민주당과의 연합을 우선시하는 우를 다시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민노당은 자당만의 실익 추구에서 벗어나 최근 당 대회에서 결의한 '진보대통합'에 진정성을 보여 주기 위해서라도 자당 후보를 내지 말고 금 후보를 진보 단일 후보로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에 대해서도 이들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금민 후보를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흔쾌히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만이 진보신당이 진보대연합을 앞장서서 추진하는 정당으로 우뚝 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 전 대표는 "이 지지가 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극복 대안을 중심으로 진보가 새롭게 탄생하고 재구성되기를 염원하는 지지와 격려 응원이라 생각한다"며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MB 수탈체제의 제1집행관이 되고자하는 이재오를 꺾고, 진보정치의 독자성을 확고히 하고자 이 선거에 나섰다"고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는 학계 대표로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 노동계 대표로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 보건의료계 대표로 김창보 시민건강증진연구소장 등이 추대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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