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어야 했던 이동국(27, 포항 스틸러스)이 7개월 만에 복귀 신고를 했다.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29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간 K-리그 후기 12차전 홈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3분 프론티니와 교체 출전해 2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동국의 그라운드 복귀는 지난 4월 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동국은 당시 인천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독일 월드컵 출전 꿈마저 접은 채 치료와 재활훈련을 병행해 왔다.
이동국은 이날 팀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 가담에 치중했고 기회가 없어 슈팅도 날리지 못했지만 몸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했다.
포항 구단에 따르면 이동국은 경기 후 "홈 팬들 앞에서 오랜 만에 경기를 뛰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은 "부상 부위에는 통증 등 전혀 이상이 없다. 다만 체력적으로 아직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내가 부상 당하기 이전보다 팀 전력이 더 강해진 것 같다. 플레이오프 때까지 체력을 끌어올려 팀의 K-리그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동국의 복귀로 포항은 수원과 플레이오프에서 상대의 막강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을 괴롭힐 공격 무기가 하나 더 생겨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전술 운용에 한층 여유가 생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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