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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금융시장 '휘청'…큰 혼란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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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금융시장 '휘청'…큰 혼란은 없어

S&P와 무디스 "당장은 한국 신용등급에 영향 없다"

9일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증시에서 주가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또 원화뿐 아니라 동아시아 역내 국가들의 화폐 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
  
  엔화 가치, 연중 최저치 기록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2시 10분 현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들의 지역주가지수인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아·태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1% 하락한 342.44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의 항셍 지수는 1.3% 하락했고, 호주의 S&P/ASX 200 지수도 0.6% 하락했다.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증시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단 중국,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태국 등 4개 국가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일본과 대만은 이날 공휴일이어서 증시가 열리지 않았다.
  
  이날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원화뿐 아니라 일본 엔화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화폐 가치는 대폭 하락했다. 12시 49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0.11% 급등해, 올해 들어 최고치인 119.15를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118.83 수준이었다.
  
  필리핀 페소화는 0.17%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0.16% 하락했다. 싱가포르 달러화는 0.35%, 태국 바트화는 0.22%, 홍콩 달러화는 0.05%,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0.03% 각각 하락했다.
  
  한편 지난 금요일 59.76달러로 내려앉았던 국제 유가는 이날 다시 60달러 선을 돌파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2시 26분 현재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선물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1.19% 오른 배럴당 60.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주요 원유 수출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태 지역의 불안정성 커져…미국 달러화는 강세 전망"
  
  북한의 핵실험이 한국경제와 세계경제에 얼마만큼의 파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참여국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북핵 변수의 '파괴력'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한국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은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실험이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과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있는 '삼성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 매니지먼트'의 투자 총책임자인 양정원 씨는 "핵실험은 단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이렇게 보는 이유는 북한이 이제 사태를 대화로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앤드 뉴질랜드 뱅킹 그룹'의 외환 전략가인 토니 모리스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사실이 이 지역(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차원의 불안정성을 더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달러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됐던 자금이) 안전한 투자처(safe haven)인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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