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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명은 노인…노인복지예산은 0.4%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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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명은 노인…노인복지예산은 0.4% 불과

통계청 고령자 통계…생산가능인구 7.6명이 노인 1명 부양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9.5%이다.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 7.6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다. 고령자가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경제적 어려움'이다.
  
  통계청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6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가는 길목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7월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 4849만7000명의 9.5%인 459만7000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다. 이 비율은 지난해 9.1%에서 0.4%포인트 상승한 것이고, 10년 전인 1996년 6.1%에서는 3.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자 비율이 7.2%를 넘어서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고령자 비율이 14.3%로 '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이 비율이 20.8%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총인구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7%, 14%, 20%를 넘을 경우 각각 고령화 사회, 고령 사회,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성별로 분류하면 여성인구 중 고령자 비율은 11.4%이고, 남성인구 중 고령자 비율은 7.6%다.
  
  지역별로 분류하면 2005년 기준 농촌지역의 고령자 비율은 18.6%로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반면 도시지역의 고령자 비율은 고령화 사회에 막 접어든 수준인 7.2%를 기록했다.
  
  고령자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이미 진입한 시·군·구는 63개로 2000년 29개의 2배를 넘어섰다. 전국 시·군·구 중 고령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33.8%를 기록한 전라북도 임실군이고, 이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3.6%를 기록한 울산광역시 동구다.
  
  가구형태별로 분류하면 65세 이상 고령자로만 구성된 가구의 비중이 크게 증가해 고령자 부부 가구(2인 1세대)와 독거노인 가구(1인 1세대)의 비중은 2000년에 비해 각각 4.3%포인트와 1.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100명 중 18명이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따라 사회적 지출도 증가하는 추세
  
  올해 노년부양비는 7.6명이다. 노년부양비는 65세 이상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데 15~64세 사이의 생산가능 인구가 몇 명이나 동원돼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오는 2030년에는 생산가능 인구 2.7명이 고령자 1명을 먹여 살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또 고령자들을 위한 사회적 지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노인 복지와 관련된 정부예산은 5910억 원(0.4%)으로 전년에 비해 626억 원 증가했다.
  
  2005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중 공적연금 수급자는 총 73만7000명으로 16.8%의 수급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2.9%포인트 오른 수치다.
  
  건강보험 지출액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지급된 의료비는 전체 의료비의 24.4%에 해당하는 6조556억 원이다. 이는 2000년의 2조2893억 원(17.4%)에 비해 4조 원(7%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고령자의 애로사항은 역시 '경제적 어려움'
  
  지난해 고령자 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6만 원으로 비(非) 고령자 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인 300만 원의 38.7%에 불과했다.
  
  고령자 부부 가구의 소득 구성비를 보면 이전소득이 54.6%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근로소득 10.2%, 사업소득 8.4% 순이다.
  
  고령자 부부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월평균 소득보다 3만 원 낮은 113만 원이다. 가계지출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금액은 102만 원으로이 중 식료품비 지출 비중이 30.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주거광열비 12.8%, 의료비 12.6%, 교통·통신비 9.9% 순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44.6%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고령자가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 1위도 '생활에 보탬이 돼서'였다.
  
  평균수명 77.5세…고령자 사망원인 1위는 역시 '암'
  
  평균수명은 2003년 현재 전체로는 77.5세이고 남성은 73.9세, 여성은 80.8세다. 또 2005년 11월 현재 만 100세를 넘은 고령자는 96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뇌혈관질화, 신장질환이 이었다. 암 종류별 사망률에서는 폐암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위암, 간암 순이다.
  
  한편 지난해 고령자의 이혼 건수는 남성 기준으로는 2612건, 여성 기준으로는 922건으로 10년 전인 1996년에 비해 각각 4.4배, 6.7배 증가했다. 고령자의 재혼 건수는 남성 기준 1573건, 여성 기준 414건으로 1996년 대비 각각 1.7배, 2.4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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