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 가입국들로부터 "곧 핵실험을 할 나라"로 지목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교장관은 20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베르나르트 보트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공동 주재한 'CTBT의 친구들' 모임에서 "우리는 누군가 언제라도 핵무기를 개발, 실험할 수 있는 위험 속에 살아가고 있다"면서 북한을 특별히 지목했다.
일본측 대표도 "히로시마와 나카사키의 가공할 경험을 통해 일본 국민들은 핵무기 사용이 인류에게 비할 데 없는 고통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깨달았다"면서 "핵실험이 절대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날 모임에 참석한 50여 개 국 대표들은 핵무기 생산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CTBT를 비준하지 않고 있는 북한, 미국 등 10개 국에 대해 '비준 촉구 청원서'를 채택했다.
1996년 도입된 CTBT에는 지금까지 176개 국이 서명하고 135개 국이 비준을 했으나,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핵무기 생산 가능성이 있는 44개 국이 비준을 할 경우에만 발효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44개 국 중 34개 국은 비준했으나 미국, 중국, 콜롬비아, 북한,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 10개 국은 비준을 하지 않았다.
특히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에는 적극 반대하면서도 CTBT 비준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