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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에서 또 기름 유출…환경부는 '쉬쉬'"

녹색연합 주장 "용산기지 정화, 1000억원으론 어림없다"

반환 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문제를 놓고 정부가 '굴욕협상'을 한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용산 미군기지에서 14번째 기름오염 사고가 발생했지만 서울시와 환경부가 그동안 관련 사실을 은폐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녹색연합 "용산 미군기지에서 또 기름 유출"

녹색연합은 21일 "서울시와 환경부가 지난달 중순 용산구 남영동에 있는 킴 기지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보고받았으나 한 달이 넘도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위원회조차 꾸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초 킴 기지 앞에서 기름 성분이 발견됐고 서울시, 환경부 등이 이를 분석한 결과 미군이 사용하는 것과 일치했다는 것이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발견된 기름 성분은 담장 바로 너머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것이 확실시되나 정부는 미군의 비협조로 인해 현재까지 조사를 위한 위원회도 구성하지 못 하고 있다.

환경부 담당 실무자는 <프레시안>의 확인 요청에 "서울시와 용산구로부터 미군기지 앞에서 기름 성분이 발견된 사실을 보고받은 후 미군 측에 진상규명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군 측의 입장은 한·미 간 합의가 있어야 되는 사항이므로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은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의 눈치를 보면서 오염의 원인 규명에 참여해 달라고 사정하는 꼴"이라며 "필요할 때마다 한국 정부와의 협의 없이 언론을 상대로 자신의 뜻을 밝히는 주한 미군과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 1000억 원으로도 부족하다

잇따른 미군기지의 기름 유출 사고를 염두에 둘 때 용산 미군기지를 공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정화비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 미군기지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이 발견된 용산구 남영동 킴 기지 앞 지하 전력구. ⓒ녹색연합

녹색연합은 "계속되는 미군기지 기름 유출 사고는 용산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규모가 환경부의 예측을 초과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에 필요한 비용이 애초 환경부의 예측을 크게 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지난 2004년 4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용산 미군기지를 공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931억6725만 원의 정화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었다. 이것은 용산 미군기지의 5%에서 토양오염이 심하다고 가정하고, 소각의 방식으로 이런 오염을 정화할 경우에 드는 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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