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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또 불만 토로 "우린 한국정치의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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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또 불만 토로 "우린 한국정치의 희생자"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그레이켄 회장 "세금 절대 못 내"

"론스타는 한국 내부 정치의 희생자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이 또 한 번 한국 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영국 신문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계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론스타가 3년 전에 사들인 한국외환은행의 지분 64.6%를 국민은행에 되팔아 38억 달러의 세전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오던 중 한국에서 국수주의적 움직임이 일어나 이 거래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은 예정된 일정대로라면 내달 16일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현재 검찰과 국세청이 각각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및 매각을 둘러싼 의혹과 탈세 혐의를 조사하고 있어 매각이 예정대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거래는 거래의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모투자(PE) 사례"라며 "아시아의 사모투자계와 투자자들이 이 거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지난 5월에도 미국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검찰이 반(反)외자 정서에 입각해 수사를 하고 있다"며 "한국은 외국인이 투자하지 못할 나라"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레이켄 회장 "외환은행 인수에 의혹?…말도 안 되는 소리"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국의 국수주의자들은 한국이 경제위기에 처한 틈을 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들였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론스타 측은 오히려 자사가 "한국 내부 정치의 희생자"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론스타의 창립자이기도 한 존 그레이켄 회장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말도 안 된다(absurd)"고 일축하고 "외환은행 지분을 매입할 당시 55%의 프리미엄을 지불했으며 한국에서 이뤄진 50건의 거래 모두에서 한국의 법령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지금의 이 얽히고 꼬인 상태는 4년 전에 모건스탠리가 이 거래를 들고 내게 접근했을 당시에는 결코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레이켄 회장은 "(한국의 규제당국과) 계속 협조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거래가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그레이켄 회장 "안 내도 될 세금을 내란 말이냐?"
  
  <파이낸셜 타임스>는 "론스타는 한국과 (이중과세 방지) 조세협약을 맺은 벨기에에 있는 법인을 통해 외환은행의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향후 (이 지분을 매각해 거둘) 차익에 대해 일체 세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도록 확실히 해두었다"며 "하지만 론스타가 이 지분을 국민은행에 매각해 40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자 한국에서 국수주의적 반격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전군표 국세청장이 지난달 14일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해 거둘 차익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그레이켄 회장은 "우리가 (외환은행을 팔고 한국에서) 철수하기 위해, 내야 할 필요가 없는 세금까지 내야 한단 말인가? 왜 그래야 하나? 우리는 신탁회사로서 우리의 투자자들을 대신하고 있다. 우리는 법령을 따를 것이다. (…) 우리는 이 거래의 이득을 (모두) 걷어가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현재 상황은 우리가 그간 직면한 상황 중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어디에서건 어떤 불법행위도 저지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현재 론스타의 투자 중 약 50%가 아시아 국가들에 집중돼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 "론스타 사례 때문에 아태지역 투자가 줄어들진 않을 것"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론스타의) 무용담 때문에 아시아에 대한 사모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칼라일 그룹이 지난달 18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바이아웃(buy-out) 펀드를 출범시켰고, 미국의 또 다른 바이아웃 펀드인 MBK 파트너스도 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바이아웃 펀드란 기업공개 직전의 기업 또는 부실 징후를 보이는 상장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제고한 뒤에 상장 또는 매각해 고수익을 챙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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