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반도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한반도 문제를 걱정하는 학자연맹(ASCK)'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전쟁 종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실행 계획을 알리면서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관련 사이트 바로가기)
이 프로그램 계획서에 따르면 프로그램에는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를 포함한 59명의 학자들이 참여하며, 교수들은 2010년 가을 학기부터 2013년 봄 학기까지 한국 전쟁에 관한 수업을 3년간 최소 한 과목씩 가르치게 된다.
참여 학자들은 계획서에서 "미국과 북한이 평화협정을 맺도록 대화 및 정치적 참여를 고취시키기 위해 3년 간 한국전쟁 종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면서 '잊혀진 전쟁'인 한국 전쟁에 대한 부족한 인식을 바꾸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진행 중인 적대관계(active hostilities)'인 현 남북관계에서 돌아오는 것은 위험뿐이라고 지적하면서, 남북한과 미국의 평화와 화해의 중요성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학자로서의 도덕적 의무감에서 이러한 계획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 브루스 커밍스 美 시카고대 교수 ⓒ뉴시스 |
이들은 또 프로그램을 통해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제의에 의해 한국이 분단된 동기와 그 결과는 어디에 있었는지, △일제 식민지배에 의한 사회정치적 갈등에 기반들 둔 한국전쟁이 어느 정도까지 내전으로 이해되어야 하는지,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의 인명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등의 문제도 함께 조사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SCK는 미국 내 한반도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중심이 돼 2003년 3월 콜롬비아대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만들어진 학술 단체다.
이들은 학생 및 일반 대중들에게 정확한 역사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 남북한 관련 지식을 제공하고 미국과 북한 사이의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와 성명 발표, 연례 '한반도 평화의 날' 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찰스 암스트롱 콜롬비아대 교수, 부르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를 포함해 북남미, 아시아, 유럽, 호주에서 활동하는 59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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