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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구주 30년만에 3.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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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구주 30년만에 3.7배 증가

여성 임금은 남성에 비해 63%에 머물러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참여가 크게 늘어난 반면 질적인 측면에서는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일 '200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통계청 "여성 사회참여 증가, 질적 개선은 미흡"

전신애 사회통계국장은 "이번 통계는 통계청을 비롯한 여러 통계작성 기관에서 여성 관련 통계를 수집, 정리한 것으로 통계청이 총평을 할 입장은 되지 못한다"면서 "다만,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여성의 삶의 질이 기대만큼 뚜렷하게 좋아진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은 1997년부터 매년 발간되는 것으로, 올해도 제11회 여성주간에 맞추어 발간되었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구주가 1975년 85만 명에서 2006년 314만5000명으로 3.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남성가구주도 579만8000명에서 1284만4000명으로 2.2배 증가했으나, 여성가구주의 비율은 75년 12.8%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06년 19.7%로 20%에 육박했다.
▲ 여성 가구주의 비율 추이ⓒ 통계청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2004년 49.8%에서 지난해 50.1%로 상승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특히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1%로 전체 평균보다 13.0%포인트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참고로 대졸 이상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89.4%로 남성의 전체 평균 74.6%보다 14.8% 포인트 높았다.

2005년 여성 취업자의 연령별 구성비는 40대가 전년과 같은 26.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00년 이후 40대 이상 연령층의 취업자 구성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 반면, 40대 미만 연령층의 취업자 구성비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상용 근로자 비율 25.6%에 불과

여성 취업자의 임금근로자 비율은 67.1%로 남성 취업자와 비교할 때 1.1%포인트 높았으나, 종사상 지위별로 여성의 경우 상용은 25.6%로 남성(41.1%)보다 무려 15.5%포인트 낮았다. 반면 임시와 일용은 남성 취업자에 비해 13.8%포인트, 2.8%포인트 높았다.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0.63배에 불과한 반면 이직률은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로자의 근속연수도 2004년 기준으로 2년 이하인 경우가 55.1%를 차지해 남성의 40.7%보다 14.4% 포인트나 높았다. 반면 10년 이상 근속 계층에서는 여성이 11.1%, 남성이 24.7%로 여성이 남성보다 13.6%포인트나 낮았다.

산업별로는 여성 근로자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으로 34.1%로 나타났다. 그 뒤를 교육 및 보건서비스업 24.0%, 제조업 21.2% 등이 이었다.

교육계의 경우 초등학교 직위별 여교사 비율은 전체 여교사 비율은 71.0%이나 교장은 8.7%, 교감은 14.6%에 불과한 반면 평교사는 79.7%를 차지했다.

대학교 전체 교원 중 여성 비율은 18.1%로 직위별로는 총장 10.9%, 교수 13.2%, 부교수 16.5%, 조교수 21.2%, 전임강사 32.8%로 나타났다. 특히 전임강사의 비율은 1980년 16.3%에서 2005년 32.8%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면허 의사의 여성 비율이 19.2%, 치과의사는 22.2%, 한의사는 12.4%, 약사는 63.8%로 198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외무고시 여성합격자 비율 50%대 돌파

이미 공무원 채용시험에서는 여성합격자 비율이 남자보다 높은 곳도 나타났다. 외무고시의 경우 여성합격자 비율은 52.6%로 전년 35%에 비해 무려 17.6%포인트나 상승하며 50%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행정고시는 44.0%, 사법시험은 32.3%로 역시 여성합격자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정치 분야에서 여성의 선출직 진출도 크게 늘어났다. 2006년 여성 지방의회의원 수는 525명으로 전체 3626명 중 14.5%를 차지해 2002년 3.4%에 비해 급증했다. 여성 국회의원수도 2004년 299명 중 39명으로 13%를 차지해 역시 2000년의 5.9%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서 맞벌이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05년 378만 원으로 비맞벌이 가구의 소득 273만원보다 105만 원이 더 많았다. 맞벌이에서 가구주가 아닌 배우자의 근로소득은 92만 원으로 가구소득의 4분의 1를 차지했다.

교육 측면에서 여성의 학력구성비는 25세 이상 여성 중 대졸 이상은 2005년 25.4%로 2000년 18.0%보다 7.4%포인트 증가했으나 여전히 남성 중 대졸 이상 비율인 37.8%보다는 낮다. 그러나 대졸 이상 비율의 남녀차는 2000년 13.0%포인트에서 2005년 12.5%포인트로 감소했다.

또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2005년 80.8%로 나타나 2004년에 비해 1.1% 포인트 증가했다. 남학생의 대학진학률은 83.3%로 전년에 비해 0.5% 포인트 증가했다.

2005년 학위취득자의 여성 비율은 석사 43.0%, 박사 26.0%로 전년 대비 각각 1.6% 포인트씩 증가했다. 계열별로는 석사의 경우 교육계가 67.1%, 예체능계 67.0%, 의약계 46.6% 순이고 공학계는 13.0%에 불과했다. 박사의 경우 교육계가 53.4%, 인문계 46.8%, 예체능계 36.0% 순이고 공학계는 7.0%에 그쳤다.

이밖에 총인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49.6%로 2001년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9.6%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4년 태어난 총 출생아 47만6000명 중 여야는 22만9000명, 남아는 24만7000명으로 여아가 1만9000명가 적게 태어나 출생성비는 108.2로 자연성비(103~107)보다 아직 높은 수준이다. 여아와 남아의 출생아 비중은 48.0%와 52.0%다.

출생아수 자체는 1994년과 비교해 무려 34.3%(24만8000명)나 감소했으며, 여아(-32.0%)보다 남아(-36.2%)가 더 크게 감소해 여아와 남아의 출생아수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2005년 추정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1.08명으로 1970년 4.53명에서 35년 동안 3.45명이나 감소했다.

재혼녀와의 혼인 21.6%로 뚜렷한 증가세

또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05년 27.7세, 남성은 30.9세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0.2세, 0.3세 높아졌으며, 남녀 모두 평균 초혼연령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평균 이혼연령은 여성 38.6세, 남성 42.1세, 평균 재혼연령은 여성 39.6세, 남성 44.1세로 남녀 모두 이혼과 재혼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005년 남자가 여자보다 3.2세 많지만 남자가 연상인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동갑, 여성연상의 구성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연상인 경우는 72.8%, 여자가 연상인 경우는 12.2%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0.6% 감소와 0.3% 증가로 나타났다.

특히 혼인형태별로는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는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여자가 재혼녀인 경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남녀 모두 초혼인 비율은 2000년 81.8%에서 73.9%로 7.9%포인트나 낮아졌다. 반면 여자가 재혼녀인 경우는 2000년 14.5%에서 21.1%로 6.6%포인트 증가했다.

여성의 사망원인별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암이 96.9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뇌질환혈관이 73.9명, 심장질환 35.0명, 당뇨병 24.5명, 자살 15.8명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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