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국민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실질 GNI)'이 올해 들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NI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2% 성장했지만 실질 GNI는 감소한 것이다.
실질 GNI가 감소한 이유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환율의 급락에 따라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무역손실은 올해 1분기에 분기별 사상 최대인 16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실질 무역손실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10조 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실질 GNI가 전기 대비로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만에 처음이며, 설비투자도 5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 최근의 경기회복세가 지속 가능한 것인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실질 GNI가 1.3% 증가했다"면서 "이는 2004년 4분기(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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