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23일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삼지모)'의 초대 구성원 8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삼지모는 삼성그룹이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삼성의 기업 경영 방식의 문제점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옴부즈맨 형식의 모임이다. 삼성은 지난 1월 발표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에서 삼지모를 만들겠다고 밝혔었다.
<프레시안>이 지난 17일 보도했던 대로 삼지모에는 김형기 경북대 교수,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 황지우 한국예술종합대학 총장 등 3명의 학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 관련기사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누가, 왜 들어갔을까?' 보기)
또 방용석 전 노동부 장관, 안병영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 등 전직 관료 2명과 이정자 녹색미래 대표와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 환경계 인사 2명이 삼지모에 포함됐다.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도 결국 삼지모의 일원이 됐다. 최학래 사장은 최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삼성에서 그런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인선 사실을 극구 부인했었다.
한편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손호철 서강대 교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은 삼성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삼성은 삼지모의 인선 기준에 대해 "이 분들은 시민단체, 노동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및 학계 등 각 분야에서 전문지식과 식견이 탁월하고 사회적 존경을 받는 분들로서 해당 분야의 여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임기는 1년으로 하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매년 자동 연장되는 것으로 했다"며 "삼성 전략기획위원회와 매분기 한 차례씩 정례모임을 갖고 우리 사회가 삼성에 바라는 바에 대해 별도의 주제 없이 자유롭게 토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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