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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규모 '세계10위'…원화 절상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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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규모 '세계10위'…원화 절상 덕분

IMF의 잠정 통계…재경부 "아직 확정된 순위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사상 최초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최근 1년간 우리 돈의 가치가 급격히 올라간 덕분이다.

27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잠정 집계치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793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멕시코를 제치고 세계 10위로 올라섰다. IMF가 지난해 9월에 발간한 세계경제전망에서는 우리나라의 GDP가 세계 11위였다.

정부 "환율이 내려가서"…국민들 "순위만 오르면 뭐 해"

그러나 정부는 그토록 바랐던 '세계 10위권 진입'을 달성하게 됐는데도 드러내놓고 반가워하거나 선전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의 절상률이 높아서일 뿐 실질 GDP 성장률은 4.0%에 그쳤기 때문이다.

▲ 서울 용산구 이태원1동에 위치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1033평짜리 자택 ⓒ연합뉴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2004년 말에 비해 2.3% 가량 하락해 1011.6원을 기록했다. 이는 20위권 내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절상률이다.

이런 사실을 고려한 듯 이날 재경부는 "아직 통계 자체가 잠정치인 데다 11위인 브라질과의 차이가 미미하기 때문에 오는 7월에 발간되는 IMF의 '국제금융통계(IFS)'가 나와 봐야 10위권 진입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10위'라는 수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표정에는 '경제가 회복됐다'는 기대감, '우리도 이제 선진국'이라는 자신감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생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실망감, '성장의 과실이 고루 분배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교차하고 있다.

특히 GDP 성장의 과실이 론스타 등과 같은 외국계 펀드나 삼성, 현대차 등과 같은 재벌에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서민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건설교통부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시가 100억 원이 넘는, 한국에서 가장 비싼 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건희 회장은 국내 단독주택 가격 1~5위 중 3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

중국 4위로 급성장…멕시코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한편 이날 IMF가 발표한 GDP 1~3위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미국은 최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2조4857억 달러의 GDP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일본과 독일이 각각 GDP 4조5713억 달러와 2조7973억 달러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은 모두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 6위였던 중국은 영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4위를 차지했고, 브라질도 지난해 15위에서 4계단 상승해 11위를 차지했다. 인도는 지난해 12위 자리를 지켰고, 러시아는 지난해 16위에서 14위로 뛰어올랐다.

영국과 프랑스는 중국에 밀려 한 계단씩 하락한 5위와 6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탈리아가 이었다. 캐나다와 스페인은 지난해 순위를 맞바꿔 각각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10위였던 멕시코의 순위는 우리나라, 브라질, 인도에 밀려 13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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