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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몽구 회장 부자 소환 방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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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몽구 회장 부자 소환 방침 밝혀

"비자금 용처 부분 조사할 때 직접조사 필요"

현대ㆍ기아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6일 "그룹 비자금 용처 수사를 할 때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가 6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소환할 방침임을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용처 부분을 조사할 때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이 정몽구 회장 부자의 소환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집행이 현대차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임무를 분담해 이뤄졌고, 정 회장 부자가 비자금 조성을 총지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 회장 부자를 직접 소환해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채동욱 수사기획관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 수사 상황은.
▲ 어제 체포한 4명은 압수수색한 5개 구조조정전문회사(CRC) 가운데 3개사 사주와 현대차그룹 자금담당 실무자 1명이다. 이 가운데 구조조정전문회사 사주 1명은 오늘 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나머지 3명은 밤늦게 돌려보낼 예정이다.

- 정몽구 회장은 (출국 이후) 1주일만 기다리나.
▲ 정 회장은 국내 대기업 정도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총수이신데 현대차에 대한 수사가 급속도로 하루하루 다르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외국에 계속 계시리라고 보지 않는다. 인품과 책임을 갖춘 분이시니 예정대로 들어와 수사에 적극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 정 회장이 귀국하면 이달 말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 시상식 참석 차 다시 출국할 수 있나.
▲'묵묵부답'으로 정리하자.

- 글로비스에서 정관계 로비 내역이 적힌 비밀장부가 발견된 게 아니라면 다른 형식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나.
▲ 뇌물공여 기록을 정리한 비밀장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사람에게 준 것은 다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기록할 필요가 없다.

- 글로비스의 비자금 규모가 늘어났나.
▲ 늘어가고 있다. 무슨 수사든 오래하면 혐의는 자꾸 늘어난다. 대기업 수사는 수사할수록 혐의가 늘어난다. 그렇지만 그것이 국가경제에 꼭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 회장이 귀국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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