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된 황우석 씨가 정부로부터 받았던 '최고 과학자'의 명예도 박탈 당했다.
***과학기술부 "황우석의 '최고과학자' 선정 공식 취소"**
과학기술부는 22일 황우석 씨에 대해 "'제1호 최고 과학자' 선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최고 과학자 선정을 담당하는 한국과학재단이 22일 오전 11시 제4회 최고 과학자 회의를 개최해 황 교수의 최고 과학자 선정을 공식적으로 취소했다"면서 "이 위원회는 그의 2004년 〈사이언스〉 발표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최고 과학자 자격 요건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황 씨의 최고 과학자 선정이 취소됨에 따라 그와 체결했던 '최고 과학자 연구 협약'도 해지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이미 이 협약에 따라 황 씨에게 지원되던 연구비 집행을 2005년 12월 28일자로 중단시켰었다.
***현장 과학자들 사이에서 '최고 과학자' 제도 폐지 여론 높아**
과기부는 2005년 6월 24일 황우석 씨를 제1호 최고 과학자로 선정하고 매년 30억 원씩 5년간 150억 원의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과기부는 황 씨를 최고 과학자로 선정하기도 전에 다른 사업에 책정된 예산까지 전용해 30억 원을 사전 집행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과기부는 이번 일에도 불구하고 '최고 과학자 사업' 자체를 폐기하지는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과기부는 "최고 과학자 사업은 앞으로 과학계 원로, 현장 과학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검토를 거친 후 개선 방안을 마련해 계속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이 사업에 대한 폐지 여론이 높아 앞으로 계속 시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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