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가 외부의 협박과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조작에 대한 진실을 밝혀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녹색언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환경운동연합은 16일 '제15회 2005년 환경인상' 6개 부문 수상자 중 한 명으로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조작, 중·저준위 방폐장 문제, 새만금 항소심의 졸속 진행, 천성산 터널 공사를 둘러싼 공방, 기업도시 추진의 허구성 등을 취재·보도해 온 강 기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강양구 기자는 상당수 언론이 개발주의, 국가주의에 경도되어 환경 현장의 목소리를 소홀히 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풍토에서 사실 취재에 입각하여 현장의 소리, 진실의 외침을 치열하게 보도했다"며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환경운동연합은 "무엇보다도 강양구 기자는 황우석 교수를 국민영웅으로 떠받드는 상황에서 외부의 협박과 압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줄기세포 연구 과정의 난자 매매와 연구원 난자 제공 문제, 청와대와 정부의 황우석 연구 과잉 지원, 황우석 교수팀 줄기세포연구의 조작 가능성 등을 치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보도하여 황우석 연구팀의 줄기세포조작 사실을 밝히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며 "뉴스는 넘쳐나지만 진실은 더 귀해진 시대에 정론직필로 생명을 지키고 진실을 밝혀 온 강양구 기자는 언론인의 모범으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지하철과 지하상가 등의 실내공기오염 실태를 심층 취재·보도한 세계일보 전국부 기획취재팀(박태해, 신상득, 박세환, 신정훈, 송은아)도 녹색언론인상의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 녹색시민상에는 새만금 소송 변호인단(최병모, 김호철, 여영학, 박태현, 문건영, 김영희, 정남순), 녹색문화예술상에는 만화가 고 신영식 씨, 녹색공무원상에는 목포시청 위생매립장 관리사무소의 강순집 씨, 녹색정치인상에는 한나라당 국회의원 안홍준 씨, 녹색기업인상에는 (주)유니슨(대표 이태화)이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18일 오후 4시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 백주년회관 1층 소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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