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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대량 주식거래…대우건설 인수전 관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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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대량 주식거래…대우건설 인수전 관련 눈길

대우건설 노조 "인수처로서 금호의 문제점 곧 밝힐 터"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이 시간외 대량거래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을 매매해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금호그룹 계열사들 대량 지분거래 이유는?**

금호산업은 10일 금호타이어 지분 2250만 주를 주당 1만5100원(총 3400억 원어치)에 금호석유화학에 매각했다.

이 거래가 주목받는 이유는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나선 뒤 본격적인 인수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입찰가격이 3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대어'급 M&A 대상으로, 실사가 끝나는 4월부터 본격적인 인수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자본조달 능력에 대한 의문에 대해 그동안 "그룹 내부에 여유자금만 1조5000억 원이 있다"며 "인수자금 문제는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그룹을 건설, 항공, 화학 등 3축으로 전문화하겠다는 박 회장의 구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견기업들 선전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현재 재계에서는 최종 입찰 대상자로 선정된 업체 중 금호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대우건설 매각의 경우는 최종 입찰 대상자 중 재벌급이 아닌 중견기업들이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프라임 그룹은 중견기업이면서도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종 입찰 대상자 중 다른 재벌급 기업인 두산그룹은 오너 일가의 도덕성이 문제가 되고 있고,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인수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은 상태"라면서 "중견기업으로는 프라임 그룹 외에 유진과 삼환 그룹이 있으나 프라임 그룹만 자본조달 계획을 공식 발표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호나 두산, 한화 등은 모두 건설 부문을 갖고 있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우건설 노조 측에서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중견기업들이 의외로 본 입찰에서 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정창두 대우건설 노조위원장도 "중견기업이라고 해서 대우건설 인수자로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금호그룹도 인수 주체로 여러 가지 결격 사유가 있어 15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건전성에서 중대한 하자가 있는 두산과 한화는 지난달 말 이미 노조가 '부적격 업체'로 공개적으로 지목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정부는 공적 자금이 들어간 대우건설 매각에서 최대한 입찰가를 높게 써낸 업체를 선정해 공적 자금을 최대한 회수하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우건설을 인수해 자산을 빼먹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발전적으로 키울 수 있는 건전한 기업이 어디냐를 놓고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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