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경제활동인구에서 30대를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노동시장의 실질적인 주력 연령계층으로 등장했다.
또 경제활동인구에서 20대와 30대의 비중은 줄어들고 50대와 60대 이상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어 노동시장에서도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2374만3000명 가운데 40대는 647만 명으로 27.2%를 차지해 30대(633만2000명, 26.7%)를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취업자의 비중에서는 이미 2004년에 40대가 30대를 앞질렀지만, 경제활동인구에서 40대의 비중이 30대를 추월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해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경제활동인구에서 4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은 경제활동의 주역이 30대에서 40대로 교체됐음을 의미한다.
40대와 30대 다음으로는 20대(455만9000명) 19.2%, 50대(369만2000명) 15.6%, 60세 이상(241만3000명) 10.2%, 15∼19세(27만8000명) 1.2% 순이었다.
경제활동인구의 연령대별 비중 변화를 보면 60대는 전년의 9.8%보다 높아져 연간 기준으로 처음 10%를 돌파했으며, 50대의 비중도 전년의 14.6%보다 올라갔다.
하지만 20대는 전년의 20.0%에서 10%대 후반으로 추락했으며, 30대 역시 1년 전의 27.2%에 미치지 못하고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취업자의 연령별 비중에서도 40대가 27.6%로 가장 높았고 30대(26.8%), 20대(18.4%), 50대(15.7%), 60세 이상(10.4%), 15∼19세(1.1%)가 뒤를 이었다.
특히 40대는 취업자의 연령별 비중에서 2004년 27.5%로 처음 30대(27.4%)를 앞질렀고, 지난해에는 30대와 격차를 더 벌렸다.
경제 전문가들은 "저출산과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화의 영향이 노동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며 "고용정책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과 고령층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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