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날 가까이 치료를 거부하던 지율 스님이 지난 20일 오후 결국 의식을 잃었다. 응급 치료를 해 최악 상황은 모면했으나 회복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됐다.
동국대일산병원은 23일 "지율 스님의 20일 오후 4시 30분께부터 의식을 잃어 응급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영권 중환자실장은 "지율 스님의 의식이 갑자기 혼탁한 상태에 빠져 치료를 시작했다"며 "정맥 주사를 통해 수액, 전해질, 비타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학적으로 혼수상태(coma)의 전 단계쯤 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일단 치료를 시작해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긴 했지만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스스로 몸을 추스르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인 치료는 지율 스님이 스스로 영양분을 섭취할 때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율 스님은 계속 수면 상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맥 주사를 할 때 지율 스님의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해 수면제를 같이 투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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