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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 기소된 한국인 11명 중 8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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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 기소된 한국인 11명 중 8명 석방

노엄 촘스키, 나오미 클라인 등 전세계 1400명 석방탄원

지난해 12월 국제무역기구(WTO) 홍콩 각료회의 당시 WTO 반대 시위를 벌이다 기소된 한국인 11명 중 8명이 일단 석방됐다. 홍콩 법원은 이들에 대한 4차 심리에서 전세계적인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이같이 결정했다.

홍콩 검찰은 11일 재판에서 황대섭 씨 등 한국인 8명과 일본, 대만, 중국인 3명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으로 공소를 취하했으나 양경규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윤일권 씨, 박일환 씨 등 3명에 대해서는 공소를 그대로 유지했다.

'WTO 반대를 위한 한국민중투쟁단'에 따르면 국내외 유명인사 및 일반시민 1400여 명이 이번 심리에 앞서 홍콩에서 기소된 시위자들의 무죄방면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도날드 창 홍콩 행정장관 앞으로 보냈다.

탄원서에 서명한 사람들 중에는 노엄 촘스키, 조지 카치아피카스 등의 진보적 지식인들, 나오미 클라인 등의 유명 언론인들, 남미·아시아·유럽 등의 진보정당 소속 정치인들과 국회의원들, 그리고 안성기, 이병헌, 이영애 등 이른바 한류배우들이 포함돼있다.

또 지난 5일에는 억류된 시위자 14명 중 한국인 전원과 일본인 1명이 홍콩 당국의 인권유린과 기소의 부당성에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이들은 단식에 들어가기 전에 성명서를 발표해 "'자유무역'과 세계화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WTO의 신화에 저항하고, 그것과는 다른 목소리가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며 "그러나 아시아 민중의 또 다른 경축일인 설날만큼은 우리 삶의 터전에서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0~11일 이틀간 네팔의 카트만두, 뉴질랜드의 웰링턴, 미국의 뉴욕, 방글라데시의 쿨나, 스리랑카의 콜롬보, 인도의 첸나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캐나다의 온타리오주, 호주의 시드니 등 세계 곳곳에서 이들의 무죄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중국 대사관 앞에서 벌어졌다. 이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항의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연대 단식, 삭발식, 거리 선전전을 펼쳤다.

이런 국제행동은 홍콩에서 기소된 시위자들이 석방되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는 동시에 WTO 반대 운동도 지속적으로 펴나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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