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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이 직접 만든 '새만금 갯벌의 마지막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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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이 직접 만든 '새만금 갯벌의 마지막 추억'?

갯벌 생태지도 완성…4월이면 현 '생태계' 역사 속으로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완공을 수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역 어민들이 '새만금 갯벌 생태 지도'를 만들었다. 이 지도는 일부나마 방조제가 개방된 상태에서 새만금 갯벌 생태계가 어떠했는지를 증언하는 마지막 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새만금 어민들이 직접 제작한 '갯벌 생태지도'**

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소장 장재연)는 지역 어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한 새만금 갯벌 생태 지도를 7일 공개했다.

새만금 갯벌의 생물상을 한 눈에 보여주는 이 지도에는 어민들의 입을 통해 대대로 전해 내려온 갯벌의 독특한 이름들과 그 곳에서 나는 다양한 어패류들이 기록돼 있다. 이 지도는 2005년 여름부터 신미숙, 문원영, 김정숙(이상 전라북도 군산), 김종수(전북 김제), 민의식(전북 부안) 씨 등 지역 어민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됐다.

시민환경연구소는 "새만금 갯벌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지도는 전문가들이 발간한 연구 보고서나 관청에서 제작한 관광 홍보용 책자에서도 간혹 발견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 갯벌을 매일 드나들며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사례는 드물다"고 지역 어민들의 증언으로 제작된 이 지도의 가치를 설명했다.

어민들이야말로 갯벌 생태계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읽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증언과 기록이 중요하다는 것.

***4월 물막이 공사 완료…갯벌 생태계 증언하는 '마지막 자료' 될 듯**

한편 이 지도는 일부나마 방조제가 개방된 상태의 새만금 갯벌 생태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마지막 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민환경연구소는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올해 4월 말이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지도는 일부나마 방조제가 개방된 상태의 새만금 갯벌 생태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마지막 자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업기반공사는 새만금 방조제 구간 가운데 아직 열려 있는 2.7㎞ 구간의 마지막 물막이 공사를 오는 4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농림부와 농업기반공사의 논리를 전적으로 수용하면서 대법원에서 그같은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민들과 환경운동가가 합심해 만든 이번 새만금 갯벌 생태 지도가 사실상 새만금 갯벌의 '영정'이 될 전망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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